알리바바, 스마트스피커 중심 IoT에 1.7조원 투자

스크린 통해 음식 주문 후 음성으로 결제

컴퓨팅입력 :2020/05/21 14:15    수정: 2020/05/21 14:15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스마트스피커를 중심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 구축에 100억위안(약 1조7천억원)을 투자한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자사 스마트스피커 '티몰지니'에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 미니 앱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온라인쇼핑, 교육 등 부가 서비스를 통합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스마트스피커 이용자의 자연어처리 및 시각적 상호작용, IoT 운영 시스템 기술 등을 고도화에 투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유닛과 알리바바의 R&D 조직인 '알리바바 다모 아카데미'가 해당 기술 개발 업무를 진행할 전망이다.

알리바바의 티몰 지니 이미지 (사진=티몰)

7월부터 현재 모바일에서 작동되는 알리페이 미니앱을 티몰지니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티몰지니는 음성인식뿐 아니라 스크린까지 탑재된 스마트스피커다. 이번 서비스 추가를 통해 타오바오 온라인 쇼핑몰의 실시간 스트리밍 상품판매 방송을 티몰지니로 시청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중국 내에 티몰지니가 2억7천만대 보급됐으며, 1천100개 브랜드와 연결됐다. 시장조사기관 IDC 등에 따르면 티몰지니는 중국 시장에서 35%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또한 알리페이 이용자 수는 12억명이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티몰지니를 통해 최신 인공지능(AI)과 IoT 기술뿐 아니라 버티컬 마케팅 시장, 제품 디자인 기술, 풍부판 콘텐츠, 서비스 능력, 협력사와의 개발 노하우 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티몰지니 개발팀 웨이쿠 수석은 "우리는 AI와 IoT 기술, 디자인 아이디어, 시장진출 전략 등을 배우기 위한 여러 브랜드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들을 통해 소비자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해주는 AI와 IoT 분야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티몰지니는 최근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KFC의 메뉴를 티몰지니 스크린을 통해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메뉴를 고른 뒤 음성으로 결제를 실행시킬 수 있다. 이용자는 중국 내 5천여 KFC 매장에서 음식을 가져갈 수 있다. 이같은 주문 체계는 2020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