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문 카마스터와 기아차 '봉고3 전기트럭' 타보니

"승용차 부럽지 않은 편의사양...1천만원대 구매 가능"

카테크입력 :2020/05/21 08:31    수정: 2020/05/21 14:24

봉고3 전기트럭은 기존에 우리가 흔하게 봐왔던 디젤 트럭의 이미지를 깨트렸다. ‘달달달’하는 디젤 엔진음이 없고,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엔진으로 인한 진동을 느낄 수 없었다. 게다가 차선 이탈을 방지해주는 보조 시스템도 장착돼 승용차 부럽지 않은 사양을 갖췄다.

지디넷코리아는 기아자동차 전기차 전문 카마스터로 알려진 석민수 기아차 연신내대리점 카마스터가 직접 운전하는 봉고3 전기트럭을 타봤다. 석 카마스터가 직접 운전하고 기자가 동승석에 탑승했다.

경력 14년의 석민수 카마스터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기아차 1세대 쏘울 EV 등의 전기차 운용 경험이 있다. 게다가 자신의 손으로 니로 EV 전기차를 계약 받은 것이 40여대에 이른다.

흰색 랩핑과 저상 탑 추가된 석민수 기아차 연신내대리점 카마스터의 봉고 3 전기트럭 외관 (사진=지디넷코리아)
봉고 3 전기트럭 실내. 투 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 휠과 전기차 주행에 필요한 클러스터 등이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는 한 달전 파란색 외관의 초장축 킹캡 차량을 인도받았지만, 인도 후 직접 흰색으로 도색했고 화물 공간에 저상 탑을 추가했다. 또 차량 외관에는 자신의 연락처와 함께 봉고 3 전기트럭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문구도 새겼다. 그는 이전에도 자신의 쏘울 EV에 전기차 우수성을 홍보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석민수 카마스터가 시동을 걸자, 기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과 유사한 시동음이 났다. 역시 전기트럭이기 때문에 엔진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기아차에 따르면 봉고3 전기트럭은 국내 공인 기준 완충 시 211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135kW 모터와 58.8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100kW급 충전기로 충전을 할 경우 54분이면 배터리 급속 충전이 완료된다.

211km 주행거리는 다소 아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도심 주행을 하는 봉고3 전기트럭 고객 반응을 들어보면 그동안 회생제동 효과를 봤기 때문에, 100% 풀 충전 시 클러스터에 남은 주행거리가 300km까지 표기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 달전 봉고3 전기트럭 인도받은 그는 운행 한 달 유지비용이 약 5만원 정도 수준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디젤 트럭을 운영하는 사업주들은 차량 한 대 당 약 50만원 이상의 유지비용이 들어가는데, 전기차로 바꾸면 약 10분의 1 수준의 유지비용이 절감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봉고3 전기트럭 시동 버튼(노란색 원 안). 기존 디젤트럭 사양에서 볼 수 없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봉고3 전기트럭의 클러스터는 급속 충전시 예상 시간과 완속 충전시 예상 시간을 남은 배터리 잔량에 따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주로 화물 운송 등 다양한 영업에 활용될 수 있는 차량이다 보니 이같은 정보를 표기해주는 게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석민수 카마스터는 “봉고3 전기트럭의 경우, 기존 디젤 사양에 없었던 버튼시동 스마트키가 있다는 것이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울 지역의 경우 전기 트럭 구입 시 총 2천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혜택으로 1천만원대 실구매가로 봉고3 전기트럭을 구매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제조사가 전기트럭 생산물량을 늘리고, 정부가 이와 관련된 보조금 예산 투입이 활발해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전기트럭 구매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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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고3 전기트럭은 보조금을 제외한 가격은 ▲GL 4천50만원 ▲GLS 4천270만원이다 (초장축 킹캡 기준).

봉고 3 전기트럭은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총 1천256대가 국내서 판매됐다. 출시 후 인도 첫 달인 2월은 235대, 3월은 652대까지 올랐고, 4월은 369대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