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대신 자가격리자 관리하는 AI 서비스 등장

SKT, ‘누구 케어콜’ 개발해 경상남도에서 서비스 시작

방송/통신입력 :2020/05/20 10:07    수정: 2020/05/20 10:39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코로나19 대응을 돕는 인공지능(AI) 시스템 ‘누구 케어콜’을 개발해 방역 현장에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누구 케어콜’은 SK텔레콤의 AI인 ‘누구’가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대상자를 상대로 전화를 걸어 증상 발현 여부를 체크하는 시스템이다.

각 지역 관할 보건소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질병관리본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감염이 의심되는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에게 1일 2회 전화로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누구 케어콜이 이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다.

‘누구 케어콜’의 보건소 담당자용 화면.(사진=SK텔레콤)

누구 케어콜은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발열 ▲인후통 ▲기침 ▲그 외 증상 등에 대해 묻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단순히 예나 아니오로 답변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사람 간 대화에 가깝게 질의응답 체계를 구현했다.

누구 케어콜이 수집한 답변은 즉시 증상 여부 및 항목별로 분류돼 웹사이트에 업로드된다. 보건소 담당자는 웹사이트를 통해 대상자의 증상 발현 여부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즉각 추후 조치에 나선다.

대상자나 보건소 관리자는 별도의 앱이나 기기 없이도 누구 케어콜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AI 어시스턴트를 이동통신망(IMS) 상에 구축했다.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는 전화를 통해, 보건소 담당자는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누구 케어콜을 활용할 수 있다.

관련기사

SK텔레콤은 경상남도와 협약해 오는 20일부터 경상남도 18개 시군의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 약 1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향후 다른 지자체들과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공공 보건 담당자분들의 노고가 계속되는 상황에 ‘누구 케어콜’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의 AI 기술이 공공분야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