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과학입력 :2020/05/19 08:54

도리안, 베리, 움베르토, 로렌조 등 작년에 발행한 대서양 허리케인들은 어느 때보다 강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력한 허리케인이 밀려올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국제우주정거장 우주비행사가 촬영한 허리케인 도리안의 모습 (사진=NASA)

미국 IT매체 씨넷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과학자이자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 제임스 코신 박사가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케인이 점점 더 강해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논문은 18일 '미국국립과학원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다.

연구진은 1979년부터 2017년까지 위성 데이터를 조사했다. 그 결과, 열대성 저기압(허리케인과 태풍)의 중심 최대 풍속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강해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코신 박사는 “모델링과 대기 물리학의 이해를 통해, 우리의 연구는 온난한 기후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위성 자료는 열대성 저기압들이 사피어-심슨 허리케인 풍속등급(SSWHS)의 3~4 또는 5 등급에 해당하는 강력한 폭풍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2019년 말 바하마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도리안의 경우, 시속 157km 이상의 바람이 부는 5등급 허리케인이었다.

2018년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모습을 NASA에서 촬영했다. (사진=NASA 영상 캡처)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은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NOAA는 이번 주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에 대한 초기 전망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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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연구는 점점 더 강해지는 열대성 저기압이 실제로 지구의 기후 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씨넷은 전했다.

코신 박사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허리케인이 더 강력해졌다는 확신이 커진다”며, “하지만 우리의 연구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얼마나 많이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자연 변화가 얼마나 될 수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려주지는 못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