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지연 상암 수소충전소 “하루 40대 충전 예약제 운영”

28일까지 예약 꽉 차, 정식 오픈 일정은 미정

카테크입력 :2020/05/14 14:59

서울 상암동 수소충전소가 아직도 정식 오픈 일정을 잡지 못 한 가운데, 당분간 하루 최대 수소전기차 40대 충전이 가능한 온라인 예약제를 운영한다.

상암동 수소충전소 측은 14일 자체 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상암동 수소충전소는 국내 유일한 수소생산방식의 충전소”라며 “직접 생산 방식으로 수소생산량이 한정돼 앞으로 충전 예약제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암동 수소충전소는 우선 14일부터 27일까지 시범 충전 1차 기간으로 선정했다. 충전은 최대 80%까지 가능하며, 컴퓨터와 모바일앱 등을 통해 사전에 예약하면 무료로 충전할 수 있다. 아직은 온라인에 예약 취소 기능이 없어서 예약을 취소하려면 직접 충전소에 전화를 걸어야 한다.

상암동 수소충전소는 설비 보완 후 빠른 시일 내에 정식 오픈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식 오픈 날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상암동 수소충전소의 하루 최대 40대 충전은 지난달 상황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암동 수소충전소는 온라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별도의 예약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충전소 정식 운영 재개 날짜는 알 수 없다. (사진=상암수소충전소.com 캡처)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달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원래 상암동 수소충전소는 하루 30대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는 150kg 수준의 수소를 확보시키는 것이 목표인데, 현재 수준으로 20대에서 25대 정도밖에 충전할 수 없어 공식 오픈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관계자 입장이 담긴 지디넷코리아 보도가 나간 후 별도로 상암동 수소충전소 충전 가능 한계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상암동 수소충전소는 지난해 10월 승압공사를 진행했다. 이 때 직접 수소 생산을 위한 설비도 추가하는 등, 다른 충전소와 차별화하려는 전략을 취했다. 하지만 승압 공사가 시작된 후 8개월 넘도록 정식 오픈 기간을 정하지 못해, 수소전기차 오너들의 불편은 가중될 전망이다.

14일 오후 2시 현재 상암동 수소충전소의 온라인 충전 예약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미 1차 시범 충전 기간 13일 중 9일 이상의 날짜가 마감됐다.

상암동 수소충전소의 온라인 예약제는 지방 수소전기차 오너들의 불편을 가중시킨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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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거주하는 한 수소전기차 오너 전영춘씨는 26일 서울에 방문할 일정이 있어 상암동 수소충전소 온라인 예약을 진행했지만, 소용없었다. 평일이지만 이미 충전을 진행하려는 넥쏘 오너들의 신청이 빨랐기 때문이다. 지역 간 이동 시 차량 정체 뿐만 아니라 충전까지 못하게 되면 충전 스트레스가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 별도의 예약 없이 정상 충전이 가능한 곳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이 유일하다. 양재 수소충전소는 현재 설비 노후화로 인한 충전 설비 교체로 충전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