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IT 컨퍼런스 대부분 온라인으로 대체

컴퓨팅입력 :2020/05/12 15:46    수정: 2020/05/12 15:46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던 IT 개발자 컨퍼런스가 온라인으로 돌아온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기업에서 진행하는 개발자 컨퍼런스는 각 업체의 최신 기술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행사로 IT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감염 위험이 급증하면서 여러 사람이 모이거나 지역을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각 기업은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하고 무대를 온라인으로 이전했다.

MS 연례 개발자 회의 ‘MS 빌드 2020’(이미지=MS)

관련 업계에선 IT컨퍼런스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기업이 모이는 만큼 기술교류 및 비즈니스 기회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에선 수백만 원 상당의 비용을 지불해야 볼 수 있었던 강연과 발표를 무료로 한국에서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 애플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와 MS 빌드 입장권은 각각 1천599달러, 2천395달러로 수백만원을 호가했다. 행사가 주로 북미, 유럽 지역에서 개최하는 것을 고려해 항공권, 숙박비 등을 포함하면 총비용은 배 이상 필요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2020을 19일과 20일(현지시간) 양일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빌드 2020은 개발자에 초점을 맞춘 행사로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개발자의 역량 강화라는 주제로 키노트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비주얼 스튜디어, 깃허브, 윈도10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와 사용법도 공개될 예정이다.

AWS 서밋 온라인 코리아(이미지=AWS)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문 엔지니어가 직접 신규 시술을 시연하는 방송을 비롯해 참가자가 엔지니어에게 직접 궁금한 내용을 물어볼 수 있는 일대일 채팅 세션도 마련된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AWS 서밋 온라인 코리아 2020을 13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선 아마존 버너 보겔스 CTO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AWS 관련 신규 기술을 비롯해 SK텔레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비엔엑스 고객 사례가 발표 예정이다.

이 밖에도 AWS 클라우드 서비스 기본 온라인 교육 과정인 어썸데이와 리워드 프로그램, 전문가 질의 응답 세션, 기술 데모 체험 존, AWS 딥레이서 리그 등도 함께 진행한다.

또한 이번 행사는 국내 AWS지사에서 주최하는 만큼 기조강연을 포함한 해외 발표자 강연은 모두 한국어 자막이 제공된다.

애플도 WWDC 2020을 다음 달 22일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WWDC2020는 애플TV의 애플 이벤트 앱이나 애플 웹 사이트의 이벤트 섹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애플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이미지=애플)

다양한 애플 기술 관련 정보가 제공되는 개발자 세션은 애플 개발자 앱이나 애플 개발자 웹 사이트를 통해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애플은 매년 기조연설을 통해 운영체제 신규 버전과 새로운 맥 소프트웨어나 신제품을 발표했던 만큼 올해도 새로운 제품이 공개될 전망이다. 지난해는 신형 맥 프로 및 프로디스플레이 XDR을 공개했다.

애플 필 쉴러 월드 와이드 마케팅 부사장은 “우리는 6월에 전 세계 수백만 개발자들에게 혁신적인 방식으로 WWDC 2020을 제공할 것이며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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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선 온라인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진행된다면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에도 오프라인 행사와 공동으로 진행되거나 별도 행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에선 추후엔 전문가 세션을 온라인에서 들을 수 있는 온라인 입장권이 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