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도 언택트…비대면으로 이용자 만난다

비용절감 효과 확실...부족한 현장감 극복이 관건

디지털경제입력 :2020/05/11 11:17    수정: 2020/05/11 13:34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에 사회 곳곳 다양한 분야에 언택트 열기가 뜨겁다.

사람과 사람이 직접 대면하지 않고 결제를 하고 물건을 구매하는 수준을 넘어 대학 입시 설명회 혹은 인턴-신입사원 공개채용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대학교와 기업의 소식도 들려온다. 모두 정보는 교류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위험은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게임업계에도 언택트 방식으로 간담회를 진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조이시티 등 주요 게임사들은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해 새로운 소식을 전하며 이용자들과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대표적인 게임사다.

넥슨이 출시 예정인 피파모바일 메인 이미지.

넥슨은 신작 모바일게임 피파모바일 출시를 앞두고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이번 쇼케이스는 오는 14일 오전 11시부터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 이용자는 피파모바일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쇼케이스를 시청할 수 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넥슨 김용대 피파퍼블리싱그룹장과 EA코리아 유휘동 대표가 참석해 성승헌 캐스터와의 대담하는 형식으로 게임 특징과 모드, 성장 시스템 등 주요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3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 비공개테스트 결과와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개선 방향을 공개한다. 또한 게임의 정식 출시 일정과 서비스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질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4월 28일에 온라인으로 리니지2M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하고 '베오라의 유적' 업데이트 콘텐츠를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베오라의 유적 업데이트 정보를 온라인 간담회에서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내 미디어는 물론 일반 이용자도 자유롭게 확인할 수 있도록 리니지2M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아프리카 등으로 생중계 됐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M 개발실 백승욱 실장과 김남준 개발PD, 소인섭 사업실장은 간담회를 통해 '베오라의 유적' 콘텐츠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리니지2M의 업데이트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출시 전부터 이용자와 소통을 강조했던 조이시티는 지난 3월 13일 블레스모바일 출시를 앞두고 이용자 간담회를 온라인 쇼케이스로 진행하며 국내 게임업계에 온라인 간담회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조이시티는 게임의 향후 방향성과 업데이트 내역, 길드 대상 정책을 공개했다. 또한 공식 카페를 통해 블레스모바일에 대한 이용자의 궁금함을 미리 확인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전해 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온라인 간담회에 대한 이용자 반응도 호의적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온라인 간담회에는 유튜브에만 약 4천 명의 시청자가 몰려들었을 정도다.

조이시티의 블레스모바일 온라인 간담회 화면.

게임업계는 이런 온라인 간담회에 대해 보완해야 할 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용자와 기업이 소통하는 채널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많은 이용자를 한 자리에 모아야 하는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되고 이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꼽는 온라인 간담회의 장점이다.

다만 네트워크 상황이라는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존재한다는 점과 현장감이 떨어진다는 점은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적된다.

채팅창에서 일부 이용자가 부정적인 이야기를 도배하다시피 할 경우에도 이를 제어하기 어렵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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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퍼블리셔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 온라인 간담회 개최를 두고 관심을 보이는 게임사가 적지 않다. 앞서 진행된 몇 차례의 온라인 간담회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이용자 반응은 어땠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게임업계 내부에서도 각 기업 담당자가 수소문을 하며 여론을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아직은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보완해야 할 점이 많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된 후에도 온라인 간담회는 오프라인 간담회만큼 중요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