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환의 카테크] T맵 품은 볼보차...내비 만족도↑

“내비 화면, 9인치 스크린에 꽉 차게 나올 것”

카테크입력 :2020/05/11 10:44

“T맵이나 카카오내비 등 국내 내비게이션 업체들과 협력한 시스템을 준비중이다. 이같은 방식은 향후 1~2년 내 완료돼 국내 소비자들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만식 볼보자동차코리아 세일즈 마케팅 전무가 지난해 8월 신형 S60 국내 미디어 간담회에서 말한 내용이다.

당시 이만식 전무는 “T맵이나 카카오내비가 내장된 차량이 출시되면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등 여러 가지 사항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가 제시한 회사 내 어려움은 SK텔레콤과의 협력으로 해결될 전망이다.

볼보차코리아가 11일 공개한 차량 내 T맵 구동 화면 (사진=볼보차코리아)

볼보자동차와 SK텔레콤은 11일 동시에 보도자료를 내고 “ICT 기술 기반의 한국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 2022년형 차량에 T맵,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 누구(NUGU), 사용자 취향 기반의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이 통합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되는 것이다.

볼보차코리아는 그동안 9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차량을 출시해왔다. 마치 아이패드가 자동차 안에 새겨진 듯한 대시보드 디자인을 갖춰 많은 소비자들의 호평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9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 전체 화면을 띄울 수 없어 시인성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순정 내비게이션 화면 뿐만 아니라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화면 전체를 띄울 수 없었다.

이번에 SK텔레콤과 계약을 체결한 볼보차코리아는 앞으로 9인치 디스플레이에 꽉 찬 내비게이션 화면을 제공할 방침이다.

음악 플랫폼 플로(FLO)가 구동중인 볼보차 차량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차코리아 관계자는 “수입차 업계 중 T맵의 고유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함께 음성인식까지 제공하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은 우리가 최초”라고 자신했다.

다만 기존 볼보차 구매 고객들은 SK텔레콤 기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자체가 다르게 설계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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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차코리아는 내년 하반기부터 SK텔레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가 들어간 2022년형 모델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 오늘날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은 IT기술과의 연결 및 융합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제 고객에게 제공해야 할 핵심가치는 단순히 운전의 재미를 넘어 혁신적이고 최적화된 주행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ICT 기술을 리드하고 있는 SK텔레콤과의 이번 협업을 통해 국내 고객들이 최상의 맞춤형 커넥티드 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와 이종호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단장(사진 왼쪽부터)이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기술 공동 개발' 계약 체결 후 포즈를 취한 모습 (사진=볼보차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