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웹툰2] 취준생들의 리얼 취업기 ‘취준진담’

쥐곰이 작가 “사회 초년생들에게 공감과 위로 됐으면”

인터넷입력 :2020/05/10 10:40

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엔터테인먼트의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전한 쇼미더웹툰 시즌1에 이어, 쇼미더웹툰 작가에게 직접 듣는 시즌2를 마련했다.

열한 번째 인터뷰는 청년 4명 중 1명이 사실상 실업상태인 시대에 평범한 청년들의 눈물나는 취업 스터디를 다룬 웹툰 '취준진담'의 쥐곰이 작가다. 자소서 준비부터 인적성 검사와 각종 면접준비에 이르기까지 현실적인 취준 정보와 함께 취준 신입생인 주인공의 성장기를 통해 현재의 취업난과 관련된 사회문제와 취준생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 그리고 취준생들이 겪고 있는 고충 등 청년실업 리얼스토리를 현실감 있게 그린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참고기사:쇼미더웹툰 '취준진담']

쥐곰이 작가가 그린 인터뷰 관련 이미지

다음은 쥐곰이 작가와의 일문일답.

Q. 작품 제목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이 작품을 구상하시게 된 배경은 어떻게 되나요?

“취준진담'은 '취중진담'에서 따온 언어 유희입니다. 이전에도 몇 번 언급한 바 있는데 '취업스터디'라는 소재는 이제는 남편이 된 동료작가님이 저에게 넘겨준 소재입니다. 당시 몇 년간 취준생활을 했었지만 계속 취업에 실패하던 저에게 그려보라며 권해줬습니다.”

Q. 작가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웹툰 작가가 된 배경과 계기 등이 궁금합니다.

“레진코믹스에서 '취준진담'을 연재한 쥐곰이라고 합니다. 쥐곰이는 쥐도 아니고 곰도 아니라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꿈도 만화가였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는 대기업을 목표로 몇 년간 취준에 매진했지만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제대로 완성된 만화를 연재해보자고 시작했던 게 도전만화에서 짧게 연재했던 '쥐곰의 러시아 만화'였고 중간에 레진에서 주최한 만화왕전 공모전에 참가한 게 '취준진담'입니다.”

Q. 작가님이 평소 작품 활동에 영감을 받게 되는 영화나 드라마, 웹툰 등을 그 이유와 함께 소개해주세요.

“취준진담의 장르가 꽤 복합적이라서 막힐 때마다 일상, 개그, 드라마, 로맨스 장르 등의 여러 만화, 웹툰, 드라마 등을 봤던 걸로 기억납니다. 만화 중에서는 '월간순정 노자키 군'과 드라마에서는 '혼술남녀'를 인상깊게 봤습니다.”

Q. 연재 과정에서 어떤 점이 제일 힘들었나요. 그 시간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취준진담 연재 초중반에는 취업 정보들에 대해 많이 다뤘는데 혹시라도 잘못된 정보를 다루지 않을까 많이 고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소한 거라도 확신이 없다면 정확한 정보가 나올 때까지 검색하거나 해당 기관에 전화해서 확인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레진코믹스 웹툰 '취준진담'(작가 쥐곰이),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Q. 작가가 꼽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어떤 장면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취준진담의 하이라이트는 133화에서 하은이와 세화의 대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만화를 읽으셔야 전해지는 부분이라 이만 줄이겠습니다.”

Q. 이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나 공개한 적 없었던 에피소드 있을까요?

“은비, 연수, 보람이의 각각 개별 취업 관련 에피소드가 구상돼 있었으나 연재 분량상 삭제하게 됐습니다.”

Q. 이 작품을 꼭 읽었으면 하는 독자는 누구인가요. 독자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이제 막 취업 시장에 나가는 사회 초년생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취준을 하다보면 너무 힘들고 외로울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취준진담이 조금이나마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또 어떤 차기작을 구상 중이신가요?

“차기작은 꾸준히 준비 중입니다. 아마 취준진담과 비슷한 작품 아니면 완전히 정반대의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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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이미 완결난 지 반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는 만화이지만 취준진담의 등장인물들의 자투리 낙서를 꾸준히 그리는 중입니다. 제 네이버 블로그에 정리돼 있으니 시간 나실 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