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꾸준 트레일블레이저 4월 판매 전월比 44.9%↓...왜?

한국GM “수출 물량 처리하다 보니 내수 판매 어려웠다”

카테크입력 :2020/05/06 17:46

국내 소형 SUV 대표 모델 중 하나인 한국GM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4월 판매량이 부진했다.

6일 한국GM이 발표한 4월 내수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전월(3월) 대비 44.9% 하락한 1천757대를 기록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올해 누적 내수 판매대수는 5천552대다.

트레일블레이저 4월 내수 판매 하락은 수출과 연관됐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는 4월 한 달간 글로벌 시장에 총 1만1천762대가 수출돼 선적 개시 후 총 5만대 이상의 누적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며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RS 트림 (사진=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 인천 부평공장에서 내수와 수출 전량이 생산된다. 수출물량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으로 보내지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수출 비중이 워낙 많은 차량이다 보니, 내수 판매보다는 수출쪽에 전념해 4월 내수 판매가 좋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공장 중 창원 공장의 수출 물량 비중은 전체의 50%, 부평공장의 경우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GM 미국 본사의 코로나19 관련 운영 상황 등의 요소 등을 종합했을 때, 한국GM 부평 공장 입장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 수출에 전념해야 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5월부터다. 북미지역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차량 구매 수요가 떨어지면,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월별 수출 물량이 점차 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GM 관계자는 “현재 트레일블레이저 국내 계약대수는 몇 천대 정도 수준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밠혔다. 한국GM은 회사 정책 상 정확한 판매 목표대수와 차량 별 계약 대수 등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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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GM은 4월 한 달 동안 내수와 수출을 합쳐 총 2만8천749대 (내수 6천706대, 수출 2만2천4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했고, 수출은 32.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