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병원에서 놓친 관상동맥질환 찾아냈다

홈&모바일입력 :2020/05/04 10:13    수정: 2020/05/04 21:58

애플워치의 심전도(ECG) 기능이 병원 ECG 검사가 놓친 심장 질환의 증거를 찾아냈다고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워치의 심전도(ECG) 기능이 병원 ECG 검사가 놓친 심장 질환의 증거를 찾아냈다. (사진=씨넷)

한 80세 여성은 가슴통증, 불규칙한 심장박동, 가벼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독일 마인츠 대학병원에 방문했다. 해당 병원 의료진은 병원에서 진행하는 전통적인 ECG 검사를 수행했는데, 검사 결과 혈관의 수축으로 인한 빈혈 증거가 없다고 나왔다.

그러자 이 환자는 의료진에게 애플워치로 진행했던 ECG 테스트 결과를 제시했다. 애플워치가 제시한 검사 결과를 통해 의사들은 심근허혈 증세를 의심했다. 심근허혈이란 심장 동맥의 수축 또는 막힘으로 심장 근육의 혈류량이 감소하여 심장 근육이 필요로 하는 양의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후 환자는 수술실로 이송돼 관상동맥을 넓혀주는 스텐트 시술을 받고 다음 날 퇴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 학술지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최근 소개됐다. 해당 보고서는 애플워치를 사용해 심근허혈을 발견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관련기사

스마트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의료 진단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애플워치의 경우, 모바일 앱을 설치한 후 손가락을 시계의 디지털 크라운에 놓으면 ECG가 기록된다.

애플워치 시리즈4부터 ECG 기능이 추가된 이후, 애플워치가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