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최승혁 인프로 “축산농가, 스마트하게 바꾸세요”

축산 통합 스마트팜 시스템 ‘우리농장’ 서비스...가축 사육 정보 제공

인터넷입력 :2020/05/03 10:10    수정: 2020/05/03 10:11

"지금까지 우리나라 축산업은 데이터 수집이나 정보화, 활용 방법 측면에서 준비가 덜 돼 있었어요. 개체 사육, 최적의 환경 정보와 같이 매우 중요한 정보는 다른 축산 선진국 시스템에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었죠. 시간이 걸리더라도 저희가 가진 기술력과 시스템이라면 축산업 발전에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IT 솔루션 기업 '인프로'를 이끌고 있는 최승혁 대표는㊸는 자사가 보유한 사물인터넷 기반 시스템 역량을 확장해 지난해부터 축산 통합 스마트팜 시스템인 '우리농장'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얼마큼 사료를 먹었는지', '적정 교배 시기는 언제인지', '질병은 없는지' 등 축산 농가가 가축 사육 과정에 필요한 지능적인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또 빅데이터 엔진을 활용한 사료 주문 예측 서비스와 기상 정보와 연계한 축사 운영 시스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 축종별로 농가에서 필요한 개체 조회, 도축 시세, 우유의 성분 등 농가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최 대표의 설명이다.

최승혁 인프로 대표.

축산 스마트팜 시스템 구축에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사물인터넷 기반 물류자동화 시스템의 역할이 컸다. 이 시스템의 특징으로 공장 원료, 부품은 물론 요식업 분야 판매 시스템과 연계한 재고관리 등 손쉽게 서비스를 확장하고 추가할 수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센서나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 시스템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신속하게 업무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 회사의 기술력은 '카페24'로 구축한 사이트에 잘 드러나 있다.

"처음부터 축산 스마트팜 시스템을 고안한 것은 아니었어요.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재고 관리나 주문 실수와 같은 현장의 어려움을 목격했습니다. 이를 '시스템적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고안한 것이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이었죠. 이후 사료 관리 시스템을 고민하면서 우리나라 축산업 실정을 고려해 스마트 팜 시스템으로 확대하게 된 거죠."

그는 '축산업 발전을 위한 유능한 조력자'를 목표로 우리농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서비스 출시 초반인 2016년 당시에는 저울을 이용해 사료의 재고량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는 1차원적인 수준에 불과했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현재는 사용 패턴을 정보화하고, 이상 징후를 모니터링하고, 알림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통합 스마트팜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그는 말을 이었다.

"축산 분야에서도 생산, 물류, 관리, 환경 요소 모두가 중요해요. 이를 유연하게 관리하고 적시에 대응할 수 있는 통합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농장의 역할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광범위한 데이터를 연결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 회사의 국내외 성과도 고무적이다. 국내 유수의 대학 및 국립축산과학원 등 전문기관과 협업을 통해 정밀 농업 기술을 확보하고 적용해오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대학과 기술 사업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 기반의 사료 주문 예측 정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사료 주문, 배송 등 축산 물류 분야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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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따르면, 우리나라 축산업도 대형화되고 있어 자동화나 지능형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최 대표는 지능화 서비스를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개체 관리, 축사 운영 등 정교한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스마트팜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역량이 축산 시스템을 좌우할 것입니다. 축산업 스마트팜 시스템도 점차 발전해 가고 있어요. 인프로는 항상 한발 더 앞선 시스템으로 우리나라 축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