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월 분기 선방…아이폰 매출은 6.7% 감소

하드웨어 부문 전반적 부진…서비스 쪽은 약진

홈&모바일입력 :2020/05/01 09:12    수정: 2020/05/01 11:37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애플이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은 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이번 분기 전망치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

애플은 30일(현지시간) 3월 마감된 2020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583억 달러(약 71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매출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한 수치다.

매출 수치는 애플이 당초 제시했던 매출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애플은 지난 1월 3월 분기 매출을 630억~67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애플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은 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사진=씨넷)

이후 애플은 2월 들어 코로나19 때문에 매출 전망치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날 공개된 성적표는 애플 우려대로 1월에 제시한 전망치와는 거리가 멀었다.

분기 수익은 112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116억 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주당 순익은 2.55달러로 작년(2.46달러)보다 3.7% 늘었다.

이 같은 결과는 전체 주식 수가 줄어든 때문이라고 씨넷이 전했다.

하드웨어 부문이 특히 코로나19 충격을 강하게 받았다. 애플은 아이폰 매출은 289억6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했다고 밝혔다.

맥과 아이패드 부문 역시 각각 2.9%와 10% 감소했다.

부진한 하드웨어 부문과 달리 서비스 쪽은 여전한 강세를 유지했다. 특히 서비스 매출은 17% 증가한 133억 달러로 집계되면서 애플의 차세대 기대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웨어러블, 액세서리 부문 역시 63억 달러로 2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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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은 “코로나19로 중국 지역 공장이 폐쇄되기 직전까지만 해도 전망치의 윗부분에 이를 것이 유력해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이폰을 비롯한 핵심 하드웨어 부문이 타격을 받으면서 전망치와는 거리가 먼 성적표로 마무리하게 됐다.

애플은 3월 분기 실적은 공개했지만 이번 분기 실적 전망치는 제시하지 못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실적을 제대로 전망하지 힘든 때문이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