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코로나19에도 반도체 성장세 지속될 것"

2020년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전문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4/29 12:19    수정: 2020/04/29 12:58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도 1분기 3조9천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2분기에도 서버, PC 수요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자신했다.

삼성전자 CI.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9일 열린 2020년도 1분기 실적 컨퍼러스콜에서 "2분기 메모리 실적의 견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는 재택근무 증가 등으로 서버, PC 수요가 지속 견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D램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영향이 일부 지속되지만, 응용처 전반으로 견조한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 역시 D램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수요 감소 영향이 예상되나 SSD를 중심으로 수요 증대가 이를 상쇄해 낸드 전반의 수요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과 관련된 2020년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전문이다.


서병훈 삼성전자 IR담당(부사장)

1분기 메모리는 서버, PC 중심으로 수요 견조세가 이어진 가운데 모바일 수요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다. 시스템 반도체는 중국 고성능컴퓨팅(HPC)향 수요 감소로 파운드리는 소폭 감소했으나 주요 고객사의 모바일 부품 공급 확대로 이익은 증가했다.

2분기 메모리 실적의 견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는 재택근무 증가 등으로 서버, PC 수요가 지속 견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수요 둔화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급망과 생산기지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온라인 채널 판매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반기는 코로나19 관련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아직은 언제 완화될지 예상할 수 없다. 단기적으로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리소스 최적화에 주력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성장 가속화를 위해 반도체 기술리더십 강화할 계획이다.

메모리는 탄력적인 투자와 제품믹스 조정 등을 통해 시황 변화에 대처하면서 선단 공정 전환을 통한 기술리더십과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겠다.

1분기 시설투자는 총 7조3천억원으로 반도체가 6조원, 디스플레이가 8천억원 수준을 차지했다. 메모리는 기존 계획대로 증설과 공정전환 투자를 지속 중이고, 파운드리는 극자외선(EUV) 선단공정에 대응을 위한 증설 투자가 집행됐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 마케팅팀 전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재택근무 및 온라인 교육 증가로 클라우드향 메모리 수요 증가와 5G(5세대 이동통신) 인프라 투자 지속으로 응용처 전반으로 견조한 구매 수요가 지속됐다.

D램은 데이터센터, 온라인 쇼핑,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확산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했다. 모바일은 코로나19 영향 및 계절성에 따른 세트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향 고용량 제품 채용 확대 영향과 하반기 공급 안정성에 대한 우려에 따른 구매 수요가 확대되면서 세트 감소 영향이 완화됐다.

PC도 일부 메이커의 세트 빌드 영향이 있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화상 회의 및 하반기 메모리 둔화 우려에 따른 재고 확보로 전반적으로 수요가 견조했다. 탄력적인 제품 믹스를 통해 PC, 서버 등 고객사의 업사이드 수요에 적극 대응해 기존 비트그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서버는 16기가비트(Gb) 제품 비중의 확대, 10나노미터 중후반(1y)급 제품 공정 전환 가속화를 통해 제품경쟁력을 확보했다.

낸드는 모바일의 경우,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화 중심으로 세트 수요가 주요 고객사 128기가바이트(GB) 이상 고용량 e스토리지 탑재 모델의 확대로 모바일 수요는 비교적 견조했다.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는 고용량 콘텐츠의 수요 증가에 따라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서버 SSD 수요가 지속 증가했다. 클라이언트 SSD는 분기초에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가동률 하락으로 세트 생산 일부 영향이 있었으나 분기말 가동률이 회복되면서 구매 수요는 일부 회복됐다.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부가 서버향 SSD 수요에 적극 대응했고, 5세대(9x단) V낸드(적층형 낸드플래시) 전환 확대로 원가경쟁력을 제고해 이익 개선을 달성했다.

2분기는 D램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영향이 일부 지속되지만, 응용처 전반으로 견조한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스트리밍 서비스의 빠른 확대로 서버는 견조한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PC도 지속적으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바일은 소비 심리 위축, 오프라인 구매 비중이 모바일 시장 특성에 따른 세트 수요 불확실성 지속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수요 변동성에 따라 제품 믹스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특히 서버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또 선단 공정 전환을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

낸드는 D램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수요 감소 영향이 예상된다. SSD를 중심으로 수요 증대가 이를 상쇄해 낸드 전반의 수요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영항으로 영상 콘텐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 다양한 고화질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데이터센터의 서버 SSD 수요가 예상된다. 2테라바이트(TB) 이상 고용량 제품 확대에 주력하는 동시에 5세대 V낸드 전환 확대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대하겠다.

하반기는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나 모바일 수요 회복 여부는 팬데믹 추이와 주요 국가의 소비심리 회복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판단해야 할 것 같다. 매크로 불확싱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 연간 가이던스 제공이 어렵다. 다만, 이런 불확실성에도 빠르고 안정적인 클라우드 경험을 위한 서버, PC 수요가 메모리 업황에 우호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물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응용처 전반의 수요 감소 리스크가 존재한다. 다만, 이런 경우 설비 반입 지연 등 공급 영향성 또한 고려가 필요해 급격한 시황변동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도 중장기적으로 보면, 온라인 서비스 기반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소비자 일상으로 확산됨에 따라 최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트렌드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 고사양·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는 시황에 따른 탄력적인 운용 및 10나노미터 중반(1z) D램 등 첨단 공정의 가속화로 모바일 LPDDR5, GDDR6 등과 고용량 SSD 판매에 주력하겠다.

지난 2~3년간 경험을 통해 단기적인 가격하락이 공급사뿐만 아니라 IT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뿐 아니라 조기 종식될 경우에 맞춰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공급망(SCM)의 강점을 활용해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급격히 늘어날 수 있는 수요에 대비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

지난 3월보다 적극적으로 EUV 확대 전환을 진행 중이다. 14나노 초반대의 D램부터 계획에 맞춰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단순한 공정 전환이 아니라 반도체 미세 공정의 한계를 극복하는 중요한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선도적인 기업으로 끊임없는 기술 개발, 적기투자로 안정적인 성장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동호 삼성전자 시스템LSI 마케팅팀 전무

1분기는 국내 및 중국 고객사의 2020년 하이엔드 신모델 출시에 따른 5G 모바일 프로세서,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공급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특히 이미지센서는 1억800만(108MP) 초고화소·저조도 적용 기술인 노나셀을 추가한 신제품 출시로 리더십을 이어갔다. 모바일 기기에서는 개인정보 보호가 가능한 보안칩과 최근 시장이 급성장 중인 TWS 무선 이어폰향 전력관리 칩셋을 출시하는 등 판매 제품 다각화를 통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감소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제조사의 생산차질 및 소비 심리 둔화 영향으로 전반적인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는 시장 및 고객 수요 변동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고화소 이미지센서의 공급을 최대화하고, 5G 시스템온칩(SoC) 제품의 시장을 확대하는 것을 추진해 영향을 최소하는데 집중하겠다.

하반기는 중국 중심으로 5G 가입자가 확대되고, 중저가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고화소 트리플·쿼드 등 멀티카메라 채용 확대가 이어지면서 5G SoC와 프리미엄 이미지센서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코로나19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지고, 경기 회복 시기나 방향을 가늠하기 어렵지만, 탄탄한 SCM을 확보하고 시장을 면밀히 관찰해 시장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제품 및 기술 리더십과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 신응용처 진입을 통해 시장 기회를 확대하겠다.


한승훈 삼성전자 파운드리 마케팅팀 전무

1분기는 주요 고객사의 5G 신제품 출시에 따른 멀티카메라·고화소 이미지센서 수요 증가로 관련 5G 칩셋과 이미지센서 수요가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 HPC 수요 감소로 실적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EUV 전용 V1 라인 가동 및 EUV 6나노미터의 안정적인 양산으로 선단 공정 수요에 적기 대응했고, 주요 고객사의 컴퓨팅 칩셋 양산을 준비 중이다. HPC 제품 설계도 완료했다. 컨슈머향 대형 고객사의 수주를 확대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2분기 전망은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불확실성 또한 존재한다. 삼성전자는 상황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모바일 수요에 맞춰 거래선 다변화 및 응용처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분기는 5나노미터 양산에 착수해서 EUV 선단 공정 리더십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5나노미터 이하 선단 공정 제품 수주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컴퓨팅 제품 및 EUV를 적용한 자동차나 모바일향 제품 설계도 완료하는 등 안정적인 미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하반기는 코로나19 영향에 대응해 모바일 외 컨슈머나 컴퓨팅 등 응용처 다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미래를 위한 선단 공정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공정 개발의 경우, 5나노미터 핀펫 공정의 본격 양산 및 이를 지속 개선시켜 선단 공정의 가격 및 성능 경쟁력을 확대하고,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3나노미터 또한 지속 개발에 집중할 것이다.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설명과 향후 전망을 부탁한다.

서버의 경우 지난 분기 재고 확보 수요가 일부 있었는데 온라인 쇼핑, 화상 회의, 온라인 게임 활성화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존재해 결과적으로 견조한 수요로 이어졌다. 서버 수요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견조하게 이어질지 여부는 코로나19 사태 추이와 이에 따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캐펙스(시설투자) 계획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요 증가를 전망한다.

장기적으로는 비대면 경제의 활성화, 온라인을 통한 여가 및 교육 활동 등 미래 사회로 여겨지던 삶의 방식이 코로나19로 인해 한층 빠르게 소비자에게 확산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본다. 그래서 중장기적으로 보다 다양한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온라인 인프라 구축에 대한 고객사 수요는 앞으로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서버 수요도 지속적으로 탄탄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의 칭화유니(YMTC)가 낸드플래시 및 D램 양산을 본격화했다. 위험을 체감하는가.

중국 공급사의 메모리 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진입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 중이다. 그런데 고객사가 요구하는 기술적 난이도가 상향 조정되고 있고, 고용량·고품질·저전력이 매우 중요해 단순 양산보다는 고객사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고부가 제품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국 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시장 변경의 모멘텀으로 보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삼성은 현재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품질 기술의 우위를 확대하고, 선단 공정을 확대하는데 최고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EUV와 같이 선제적으로 혁신을 추구, 신규 및 기존 고객을 지원해서 윈윈 관계를 강화하고, 신성장 분야의 제품을 적기 개발해 IT 산업 전반의 성장을 도모하고, 시장 리더십을 유지할 계획이다.

-파운드리 증설과 관련해 ASML(네덜란드의 EUV 장비업체)이 최근 실적 발표에서 노광장비 셋업 지연을 언급했다. 실제 영향이 있나.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장비 원자재 등 조달 차질이 일부 발생할 우려가 있으나 시장 상황이나 고객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목표 일정대로 증설을 진행해 고객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할 예정이다.

-메모리와 관련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거래선 주문 축소가 최근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2분기는 중국, 내부 거래선의 수요가 약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가격 및 수급 환경에 변화를 줄 수 있나.

모바일의 경우, 시장 특성이 오프라인 구매가 비중이 워낙 커 현재처럼 야외활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수요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세트 수요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최근 중화권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완화되면서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있고, 5G 확산도 지속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생각된다. 5G가 미들엔드까지 확산되고 6GB와 같은 고용량 제품도 확대되고 있어 바이러스가 안정된다면 그 이후 모바일 수요 업사이드 포인트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본다.

-메모리 공급사와 주요 고객사의 재고상황과 재고에 따른 급격한 가격 하락 가능성은 없나.

서버 고객사 재고는 구체적인 수치를 답변하기 어렵다. 큰 폭의 재고조정이 시작됐던 2018년말과 비교하면 전반적인 재고 수준은 낮은 수준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늘어나던 서버 수요에는 다시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수요가 일부 포함된 것으로 보여진다. 1분기 수요에도 하반기 수요 불확실성에 대비한 재고 수요 확보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재고에 대해 언급하면 낸드 재고는 2019년말 정상수준에 도달해 현재 유지 중이다. D램은 변화 없이 2분기 정상 수준을 도달할 예정이다. 서버 고객사 재고 축적 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가격 변동성에 관심이 많은데 최근 재고 확보로 인한 수요가 지속된 것은 사실이나 재고조정 시절보다 고객사 재고 수준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의 재고 수준은 매우 안정적으로 당시와 큰 차이가 있다. 2018년말과 같은 재고조정에 따른 큰 폭의 가격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본다.

-하반기 낸드 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없는가.

하반기 수급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지속되느냐 국가별·응용처별로 어떤 방식의 경제 회복이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소비자의 소비 심리, 기업 투자 계획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 같다.

지난 1분기를 보면 각국이 실행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결과로 재택 관련 수요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런 과정에서 서버 수요 강세가 지속됐는데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 서버 수요 성장은 일회적인 성격이 아닌 전반적인 메모리 수요 성장을 이끌 구조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면 전혀 다른 상황으로 시장이 전개될 수도 있다. 그러나 수요와 공급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본다. 모바일 시장의 불확실성이 서버 중심으로 수요가 상쇄될 수 있다는 걸 감안해 현시점에서 하반기 낸드 수급 상황은 우호적일 것으로 본다.

-중국 시안 공장의 램프업(생산량 증대) 현황과 하반기 전망은 어떤가.

중국 시안2기 양산은 기존 계획대로 램프업 중이다. 수요 전망에 맞춰 탄력적으로 진행하겠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 투자 계획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기존 투자 기조와 같이 지속 성장을 위한 최적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게 원칙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에 따라 장기화의 경우나 조기종식의 경우를 포함해 다양한 시나리오 분석을 하고 있다. 분기별 투자 검토를 집행해 불확실한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메모리 테크(공정) 전환이 과거보다 느린 것 같다. 초기 투가 대비 원가절감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과거보다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느낌이 있는데 D램 세대 전환이 과거와 달리 전응용처로 공정전환 이 이뤄지는 게 아니라 고객사별 상황에 따라 공정전환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EUV는 삼성전자가 선도 기업으로 미세 공정을 극복한다는 차원에서 이해했으면 좋겠다.

삼성전자 자체 분석을 통해 14나노미터 이하 공정 스케일이 되면 EUV가 효과적이라고 판단한다. 최근 EUV 설비가 성숙한 것도 사실이나 EUV를 통해 생산을 진행할 때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나올 수 있다. 또 고성능 포토레지스트를 개발해야하는 등 다양한 고려점이 많다. 지속적인 연구기술 검토 결과, 파운드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3월 EUV를 적용한 D램을 개발, 100만개의 모듈을 공급해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평가를 완료했다. 이로써 EUV 공정을 적용한 양산체게 갖추게 됐으며, 삼성전자는 EUV를 1a(10나노미터 이하)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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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이미지센서 캐파가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은 없나.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상황에 따라 스마트폰 업체들은 하반기 판매 진작을 위해 고화소·멀티플 카메라 중심으로 경쟁을 가속화 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지센서 업계는 그간 시장의 공급 부족에 대비해 증설을 해왔고, 코로나19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공급과잉보다는 수급균형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