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美에 배터리 2공장 증설 결정…3조원 투입

11.7GWh 규모로 건설…7월 착공해 2023년 양산 개시

디지털경제입력 :2020/04/28 20:14    수정: 2020/04/29 06:44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추가로 증설한다. 현재 건설 중인 1공장을 포함해 2공장 건설에 총 3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미국 배터리 공장 증설에 일부 투자금인 7억2천700만 달러(약 8천900억원)를 출자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조지아 2공장은 11.7기가와트시(GWh) 규모로 건설된다. SK이노베이션은 2공장을 올해 7월 착공해 2023년부터 이 공장에서 양산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김 사장은 아시아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관세 장벽을 피하고, 현지 완성차 업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미국에서 배터리 생산을 늘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

그보다 더 앞서 지난 2018년 11월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최태원 SK 회장이 미국 배터리 공장에 대해 '6천여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최대 50억 달러(약 6조900억원) 투자 프로젝트'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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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9.8GWh 규모의 1공장 건설에 이어 2공장 투자가 완료되는 2023년이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만 연산 21.5GWh의 배터리 생산능력(CAPA)을 갖추게 된다. 글로벌 생산 규모는 71GWh에 이를 전망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어려울 때 일수록 딥체인지를 위한 미래 성장동력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정공법"이라며 "이번 투자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이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 전기차 산업의 벨류체인과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