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엑시노스, '갤노트20'서 부활하나

퀄컴 '스냅드래곤 865 플러스' 출시 보류...엑시노스992 적용 기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4/27 17:43    수정: 2020/04/27 19:24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갤럭시노트20 시리즈'에 자사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다시 적용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는 하반기 양산 예정이었던 퀄컴의 '스냅드래곤 865 플러스' 출시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삼성전자가 기존보다 성능을 업그레이드 한 새로운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7일 전자 부품 업계에 따르면 중국 메이쥬의 왕지앙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최근 웨이보를 통해 퀄컴의 스냅드래곤 865 플러스가 올해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주요 IT 전문매체들은 올해 3분기 퀄컴이 기존 스냅드래곤 865 프로세서 대비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을 개선한 스냅드래곤 865 플러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의 IT 전문매체 핫하드웨어는 이에 대해 "퀄컴이 (스냅드래곤 865 플러스의) 출시를 연기할 지 아직은 불확실하다"면서도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이 제조 및 비즈니스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렌더링 이미지. (사진=저메인 스미트, 레츠고디지털)

또 다른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 역시 "칩셋 업체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수요에 따라 칩셋을 출시하는 것을 고려할 때 (스냅드래곤 865 플러스 출시 보류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구글과 LG전자 등과 일부 업체들이 높은 칩셋 가격을 이유로 이미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이를(스냅드래곤 865) 적용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하반기 퀄컴의 스냅드래곤 865 플러스 공백에 따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20 시리즈'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 갤럭시노트20 시리즈에 새로운 엑시노스 프로세서(엑시노스992) 적용을 확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부터 엑시노스990(갤럭시S20 시리즈에 적용된 프로세서)의 전력성능을 개선한 엑시노스992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엑시노스992에 6나노미터(1nm=10억분의 1미터) 공정을 적용해 기존 엑시노스990(7나노미터 공정 기반) 대비 전력성능을 향상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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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20 출시까지 수 개월이 남아있는 만큼 변수가 많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최종적으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엑시노스 적용 물량을 확대할 지 여부는 아직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에서 14.1%의 점유율로 시장 3위를 차지했다. 시장 1위는 퀄컴으로, 시장점유율은 33.4%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