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유동성 10兆 확보하고 신차 판매 확대할 것"

1분기 영업이익 4천445억원...전년 동기 대비 25.2% 감소

카테크입력 :2020/04/24 11:21    수정: 2020/04/24 21:08

기아자동차가 올해 현금 유동성을 10조 이상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주우정 기아차 재경본부장 전무는 24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기아차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연말 사업 계획을 통해 7조9천억원 정도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는데, 이번 어려운 시기를 대비해서 외부 조달로 3조 초과되는 유동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10조 이상의 유동성 확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 전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경영악화를 의식한 듯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다”라며 “유동성 확보 노력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4세대 쏘렌토 (사진=지디넷코리아)

기아차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에 매출 14조5천669억원, 영업이익 4천4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25.2% 감소했다.

1분기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1만6천739대, 해외에서는 2.6% 감소한 53만1천946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는 1.9% 감소한 64만8천685대다.

기아차는 2월 국내 내수 시장에서 생산 차질이 있었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쏘렌토와 K5 등의 신차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셀토스, K5, K7 모하비 등의 수요도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북미 시장이 문제다.

정성국 기아차 IR 담당 상무는 쏘렌토와 카니발 북미 출시 시기를 묻는 질문에 “당초 쏘렌토를 북미지역에 8월에 생산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지만, 9월로 연기됐고 카니발은 내년 북미 출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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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에 따르면 미국 내 가동중인 판매 딜러 비중은 전체 30%, 제한적 운영이 50%, 완전한 폐쇄가 20%다. 코로나19 대응 특별 할부 프로그램과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등 고수익 차종 중심 판매를 이어나가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셀토스, K5, 쏘렌토, K7, 모하비 등의 모델 판매를 확대하고, 중국시장도 KX5 등의 SUV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