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과 드래곤엑스, LCK 2020 스프링 결승 진출 한자리 두고 격돌

승리팀은 젠지 e스포츠와 25일 결승전

디지털경제입력 :2020/04/22 12:41

2020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정규시즌 2위 T1과 3위 드래곤엑스가 맞붙는다. 정규시즌에서 14승 4패, 득실차 +14로 동일한 기록을 세운 두 팀은 상대전적 차이로 순위가 엇갈렸을 정도로 치열한 경합을 펼친 바 있어 이번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인다.

드래곤엑스는 지난 20일 진행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담원 게이밍을 난타전 끝에 세트 스코어 3대2로 물리치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말미에 7연승을 내달린 기세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정규시즌 성적에서 알 수 있듯이 두 팀의 전력은 백중세다. 다만 T1과 드래곤엑스가 강점을 보이는 라인이 각각 달라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느 라인을 위주로 경기를 풀어갈 것인지 여부와 어느 포지션에서 변수가 발생하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0 LCK 로고.

LCK를 대표하는 팀으로 자리한 T1의 저력은 두 팀간 대결의 최대 변수다. T1은 정규시즌보다 다전제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는 드래곤엑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다.

반대로 T1에게는 드래곤엑스의 장점인 초반 강력한 라인전이 부담으로 다가올 여지가 크다. 초반 라인전을 강하게 압박해 이득을 취하고 중반까지 맵 곳곳에서 펼쳐지는 난전에서 선수 개개인의 피지컬을 앞세운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드래곤엑스의 특징이다.

다만 T1의 간판 선수인 미드라이너 이상혁의 존재가 변수다. 드래곤엑스의 미드라이너 정지훈은 이번 정규시즌에서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음에도 T1을 만날 때마다 이상혁을 이기지 못 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정지훈이 이상혁을 상대로 얼마나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지가 두 팀의 승패를 가리는 변수가 될 수 있다.

바텀 라인은 T1의 원거리딜러 박진성과 서포터 이상호의 경기 컨디션이 변수다. 박진성은 잘 할때는 한 없이 잘하지만 기복이 있는 날에는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를 하며 팀을 위기에 몰아넣은 전적이 이번 정규시즌에만 여러 번 있다.

드래곤엑스의 원거리딜러 김혁규는 시즌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팀 승리를 위한 '상수'로 자리매김했다. 결국 두팀의 원거리딜러가 경기에서 어느 정도 화력을 뿜어낼 것인지도 플레이오프 2라운드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즌부터 드래곤엑스의 감독을 맡은 김대호 감독이 T1 상대 징크스를 깰 수 있을 것인지도 플레이오프 2라운드 관전 포인트다. 김대호 감독은 그리핀 감독이었던 지난 시즌 T1을 상대로 스프링과 섬머 스플릿 결승에서 T1의 벽을 넘어서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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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는 오늘 오후 5시에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인해 이번 플레이오프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두 팀 중 승리를 거둔 팀은 오는 25일 결승전에서 정규시즌 1위 젠지 e스포츠와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