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역량의 힘'...서머너즈워-V4-뱅드림 매출↑

업데이트와 이벤트 직후 매출 순위 반등

디지털경제입력 :2020/04/19 11:24

새로운 재미를 강조한 모바일 게임이 계속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서비스작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

'서머너즈워', 'V4',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등이 업데이트 및 새 이벤트를 실시한 이후 매출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1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기존 서비스 작이 업데이트와 이벤트 실시 이후 매출이 급등했다.우선 컴투스의 서머너즈워는 출시 6주년 기념 대규모 이벤트 이후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지역에서 매출이 동시에 올랐다.

이벤트 첫날인 지난 13일 기준 서머너즈워의 미국 애플 매출 순위는 전날 대비 약 80계단 상승한 14위를 기록했으며 구글 매출은 최근 21위를 기록했다. 또한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유럽 지역에서 톱10에 재진입하기도 했다.

여기에 서머너즈워의 국내 매출 역시 급등했다. 이벤트 전 구글 매출 50위권에서 12위를 기록했다.

서머너즈워의 출시 6주년 기념 이벤트는 서비스 최초로 3성 이상 몬스터 소환이 가능한 신비의 소환서 100장을 무료 지급하는 파격적 혜택이 핵심이다. 넥슨코리아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와 카카오게임즈의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는 각각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매출 반등에 성공한 사례다.

넥슨 측은 V4에 신규 클래스 어쌔신을 포함한 이용자 간 대전(PvP)에 중점을 둔 신규 서버 아스카탄 등이 대거 추가했다.

어쌔신은 사슬이 달린 날카로운 전투검과 암살검을 쓰는 근거리에 특화된 클래스다. PvP 서버 아스카탄은 언제 어디서든 다른 이용자와 전투(PK)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같은 서버에 속한 다른 길드와 동맹을 맺은 연합 기능과 새 길드 던전, 길드 레벨에 따른 길드 버프 효과 등도 추가됐다.

V4의 업데이트 반응은 뜨거웠다. 아스카탄 1~2서버는 대기열이 발생하면서 캐릭터 생성이 제한되는 등 이용자가 몰렸고, 이에 따라 매출 순위도 올랐다. 이 게임은 업데이트 전 구글 매출은 6위에서 4위를 기록했다. 출시 2년된 카카오게임즈의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도 다양한 업데이트와 이벤트 시도로 인기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뱅드림 걸즈 밴드의 매출이 크게 오르기도 했다.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컬래버레이션(협업) 이벤트가 매출을 견인했다.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은 2012년부터 인터넷 상 연재를 시작한 소설 원작의 애니메이션으로 만화 및 PS4용 게임 타이틀로 발매되며 저변을 넓혀온 인기작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애니메이션 전문 방송인 애니플러스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이벤트 이후 복귀 이용자 수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데이트 전날 대비 복귀 이용자 수는 5배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용자가 늘자 매출 순위 역시 반등했다.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는 줄 곳 100위권 밖에 있었지만, 업데이트 이후 40위권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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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매출이 반등한 게임은 공통점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바로 서비스 역량이다. 이용자와의 긴밀한 소통 활동을 통해 업데이트 및 이벤트 준비할 수 있는 서비스 역량 확보는 게임 완성도와 홍보 마케팅 못지 않게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 신작 준비 뿐 아니라 서비스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서비스 역량 강화를 통한 서비스작 인기를 유지하는 것이 기업 성장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라며 "출시 6년이 넘은 서머너즈워와 2년 된 뱅드림 등의 인기 유지 사례를 배워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