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조작한 미디어텍 칩 탑재 스마트폰, 벤치마크 무효"

UL벤치마크 "제조사가 벤치마크 속여도 이득 볼 수 없다"

홈&모바일입력 :2020/04/16 13:38

미디어텍 헬리오 P90 AP. (사진=미디어텍)
미디어텍 헬리오 P90 AP. (사진=미디어텍)

3D마크, PC마크 등 PC·스마트폰용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UL벤치마크(구 퓨처마크)가 미디어텍 벤치마크 조작 논란에 칼을 빼들었다.

IT매체 아난드테크는 최근 미디어텍 헬리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테스트한 결과 특정 앱이 실행되면 최고 성능을 내는 '스포츠 모드'로 작동하게 하는 등 최대 30% 이상 벤치마크 수치를 조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5일(현지시간) UL벤치마크는 UL벤치마크는 "아난드테크의 벤치마크 결과를 검토한 후 미디어텍 AP를 탑재한 스마트폰 모델 50종의 테스트 결과를 무효화했으며 해당 모델의 벤치마크 결과는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하는 데 쓰여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무효화 대상이 된 스마트폰은 미디어텍 헬리오 G90/70, P95/P90/P65/P60/P22, A22 등 총 8개 AP를 탑재한 25개사 스마트폰 50종이다. 특히 최근에 출시된 샤오미 홍미노트8 프로, 오포 레노3 프로 등도 무효화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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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벤치마크는 "미디어텍은 아난드테크 보도가 나온 이후 '허용되는 업계 표준을 따르고 있으며 벤치마크 소프트웨어가 칩의 성능을 정확히 반영한다'고 밝혔지만 특정 앱을 이름으로 구별해서 성능을 최적화하는 것은 '허용되는 업계 표준'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이번 무효화 조치가 미디어텍의 접근 방향을 바꿈은 물론 다른 업체들이 벤치마크에 대한 최선의 정책을 받아들이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