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유료 이용자에게 데이터센터 선택권 부여키로

18일부터 적용…중국 검열 의혹 방지 차원인 듯

컴퓨팅입력 :2020/04/14 17:15    수정: 2020/04/14 17:15

보안 논란을 불러일으킨 화상회의 솔루션 '줌'이 유료 사용자를 대상으로 원하는 데이터센터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근 북미 이용자의 트래픽이 중국 데이터센터를 거친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돼 부정적인 이용자 반응이 나오는 것에 대한 대응 조치로 분석된다.

줌은 13일(현지시간) 이같은 정책을 오는 18일부터 도입한다고 자사 블로그에서 알렸다.

줌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브렌단 잇텔손은 고객으로 하여금 데이터센터 리전에 대해 연결할 수 있는 '화이트리스트'와 연결을 차단하는 '블랙리스트'로 분류할 수 있게 하겠다고 언급했다.

무료 사용자의 경우 기본적으로 지정된 데이터센터만 사용할 수 있다.

줌은 이에 대해 사용자 대부분이 미국의 데이터센터와 연결되고, 중국 데이터센터로는 연결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중국 내 사용자의 경우 오는 25일까지 현지 데이터센터 접속 기록이 없을 경우 그 이후로는 중국 데이터센터와 연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줌은 현재 미국, 캐나다, 유럽, 인도, 호주, 중국, 중남미, 일본, 홍콩 등의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일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연구팀 '시티즌랩'이 밝힌 연구 결과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시티즌랩은 미국과 캐나다 사용자 간 화상회의 테스트를 거치는 과정에서 암호화 키가 중국 베이징 소재의 줌 서버로 전송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중국 내 IT 인프라에 저장되는 정보를 중국 정부가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보안 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출처=시티즌랩

이에 대해 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면서 지난 2월 중국 지역에 서버 용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며, 중국 외 사용자와 중국 데이터센터가 연결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줌은 지난 2일 일반 개발 업무를 중단하고, 향후 90일간 개인정보 보호·보안 개선 작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