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환의 카테크] 진화하는 車 무드 램프, 과속경고도 해준다

실내 분위기 조성뿐 아니라 안전운전 도우미로도 활용

카테크입력 :2020/04/14 08:51

자동차의 실내 분위기와 감성을 높여줬던 무드 램프(또는 엠비언트 라이트)가 이제는 안전운전 도우미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달초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전용 홈페이지에서 새로운 무드 램프 기술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업데이트 안내를 살펴보면 “과속 안내 구간에서 무드 램프를 활용해 과속 정보를 안내한다”며 “무드 램프가 장착된 차량에 한해 작동되고, 차종 및 옵션 사양에 따라 기능이 사용 가능한 차량은 업데이트 후 설정이 표기된다”고 전했다.

만약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완료하면, 내비게이션 설정 창 맨 아래에 ‘과속 시 실내 무드 조명 연동’ 관련 아이콘이 뜬다. 이 아이콘을 설정하면 과속 시 경고를 알리는 무드 램프가 작동된다.

사운드 무드 램프가 적용된 기아차 쏘울 부스터 실내 (사진=기아차)
64색 엠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되는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실내 (사진=현대차)

그동안 무드 램프는 자동차의 실내 감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메이커들이 무드 램프를 적극 도입한 후, 현대기아차가 뒤이어 무드램프 탑재 차량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무드 램프는 분위기 뿐만 아니라, 차량의 내부 음악이나 라디오에 나오는 목소리등과 연동되는 등 적용범위가 확대됐다. 이같은 방식이 적용된 사운드 무드 램프는 기아차 셀토스와 쏘울 부스터 등이 있다. 또 주행모드와 연동돼 무드 램프가 변하는 방식도 이제는 보편화됐다.

독일 BMW는 스티어링 휠 램프를 활용해 운전자의 안전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활용 운전을 유도하고 있다. 운전자가 평균적으로 약 15초동안 스티어링 휠에 손을 잡지 않으면 처음에 노란색으로 경고등을 띄우고 이후에는 빨간색을 띄워 시스템을 강제 해제시킨다.

관련기사

만약 이같은 방식이 전체 무드 램프에 확대되면, 더 안전한 운전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심지어 운전자의 운전이 필요하지 않게 될 완전 자율주행차에도 적용되면 차량 내부에 있는 승객이나 외부 보행자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한동안 고급차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무드 램프는 앞으로 소형, 준중형, 중형 세단 및 SUV에 보편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