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통신3사 '통합 메신저' 나온다…위챗 위협

메신저 앱에 각종 서비스 더한 '5G 메시지 연내 출시'

홈&모바일입력 :2020/04/13 09:23    수정: 2020/04/13 09:26

중국 국민 메신저 역할을 하는 '위챗'의 지위를 위협할 새로운 메신저 서비스가 곧 출현한다. 중국 통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3대 통신사가 내놓을 '5G 메시지' 서비스가 출시를 앞뒀다.

13일 신화왕은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이 연내 '5G 메시지'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세 통신사는 이날 '5G 메시지 백서'를 발표하고 5G 메시지 서비스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 서비스 지원 모바일 기기 업체로 중국 화웨이, ZTE, 샤오미, 오포(OPPO), 비보(vivo), 메이주 등 스마트폰 기업뿐 아니라 삼성전자 역시 참여한다.

5G 메시지란,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기존의 통신사 문자 메시지를 완전히 업그레이드한 인터넷 메신저 서비스다. 텍스트는 물론, 음성, 사진, 영상, 이모티콘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을뿐 아니라 고화질 사진 공유, 위치 공유 메시지 등 다양한 기능을 보유했다.

여기에 챗봇 서비스와 충전식 비용 납부, 호텔 예약, 기차표 예약, 택시 호출, 택배 정보, 식당 자리 예약, 음식 배달 주문 등 다양한 앱 서비스 기능을 흡수한다. 챗봇 서비스를 통해 정보를 알아본 이후 예약 등을 함께 진행할 수 있다.

개인용과 기업용으로 나뉘어 출시돼 개인과 개인간 소통뿐 아니라 기업과 개인간 메신저 시장까지 노린다.

5G 메시지 예시 (사진=5G 메시지 백서)
5G 메시지 예시 (사진=5G 메시지 백서, 펑파이신원)

5G 메시지는 기존 문자메시지의 건수별 과금 방식이 아닌 5G 데이터 용량 사용량 기반 과금 방식을 택해 사실상 모바일 인터넷 메시지다.

모든 커뮤니케이션 앱 서비스 기능을 보유한 거대 서비스의 탄생이다. 이에 제이커(ZAKER) 등 중국 언론은 "위챗과 알리페이의 적수가 나타났다"고 주목했다.

하지만 위챗, 알리페이 등과 달리 별도로 앱(APP)을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휴대전화 번호 자체로 사용할 수 있다. 중국에서 실명인증 기반의 전화번호 등록제를 보유하고 있어 별다른 아이디도 필요없고 휴대전화 연락처 목록을 사용하기 때문에 친구 추가도 필요없다.

중국 세 통신사는 공동으로 올해 스마트폰 기기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한 이후 연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가장 먼저 차이나모바일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른 시일 내 저장성 화둥난다구에 5G 센터를 구축하고 테스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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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통신사 별로 각각 크고작은 인터넷 메신저 서비스 시도가 있었지만 통신 3사가 통합으로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빠르고 대용량 전송이 가능한 5G 통신의 강점을 활용한 문자 서비스라는 것이 통신사의 입장이다. 또 위챗 등 기존 서비스를 대체하기 보다 공존하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취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