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환의 카테크] 똑똑한 티볼리, 마스크 재고량까지 알려준다

쌍용차 최신 커넥티비티 서비스 ‘인포콘’ 탑재

카테크입력 :2020/04/10 16:08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똑똑해졌다. 단순히 소형 SUV의 특성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마스크 재고량까지 음성으로 안내해줄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다.

티볼리 가 똑똑해진 이유는 바로 최신 커넥티비티 시스템 ‘인포콘(Infoconn)’ 때문이다. ‘인포콘’은 정보(Information)와 커넥티비티(Connectivity)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티볼리와 코란도에 탑재됐다. 쌍용차는 인포콘 서비스가 추가된 티볼리와 코란도 앞글자에 ‘리스펙(Respec)’이라는 새로운 별칭을 붙였다.

쌍용차는 7일부터 9일까지 국내 미디어 대상으로 리스펙 티볼리와 리스펙 코란도 시승회를 열었다. 차량의 동력성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이자, 스마트폰과 연결된 인포콘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동시에 진행된 것이다.

시승코스인 서울부터 이천까지는 티볼리를 탔다. 쌍용차는 여기서 총 세 가지의 미션을 발표했는데 모두 인포콘 내부에 탑재된 네이버 클로바 음성인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네이버 클로바 음성인식이 탑재된 국내 완성차 업체 차량은 쌍용차 티볼리와 코란도가 최초다. 이전에는 닛산 2세대 리프에 탑재되기도 했다.

리프는 중앙 디스플레이에 별도 터치 버튼을 누르고 클로바를 써야했지만, 티볼리와 코란도는 스티어링 휠에 있는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고 쓸 수 있어 사용 편의성이 개선됐다.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고 “지구의 나이가 몇 살이야” 등의 명령어를 넣어봤다.

티볼리에 들어간 클로바 음성인식은 부정확한 발음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음성인식 속도도 현대기아차에 탑재된 카카오아이보다 빠르다. 음성인식이 실행될 때는 내비게이션 화면이 따로 종료가 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클로바 음성인식은 길안내, 지니뮤직, AI플레이어, 날씨, 메시지 등을 쓸 수 있고 집안에 있는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또 차량 내부의 기온을 0.5도씩 조절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됐다.

인포콘 시스템이 탑재된 쌍용차 티볼리 (사진=지디넷코리아)

클로바는 이같은 명령어 외에도 최근 코로나19 상황과 관련된 음성명령어도 인식할 수 있다.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도중 클로바에 탑재된 티볼리에 “마스크 몇 개 남았어?”라고 물어봤다. 그러자 클로바는 현재 차량의 위치를 GPS를 통해 파악하고, 차량 주변에 위치한 약국의 수와 마스크 재고량까지 알려줬다. 주변에 약국 수도 충분하고 마스크 재고량까지 있다는 것이 클로바 설명이었다.

하지만 클로바는 약국 별 마스크 재고량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지는 못했다. 자세한 정보는 네이버 앱을 통해 확인하라는 안내메시지만 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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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바의 이같은 설명은 현대기아차의 카카오아이와 비교된다. 카카오아이는 아직 코로나19와 관련된 최신 생활 정보를 전달해주는 못한다. 헤이카카오 모바일 앱을 통해 “마스크 몇 개 남았어?”라고 물어보면 오늘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생년월일 끝 숫자만 알려주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30초 퀵 리뷰 영상으로 “마스크 몇 개 남았어?” 명령어를 처리하는 티볼리 속 클로바 모습을 담았다. 구체적인 쌍용차 인포콘 커넥티비티 시스템 리뷰는 이번 주말 업데이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