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물방울폰' 제2의 초콜릿폰 되나

'물방울' 상표 등록도 완료...펫네임 막판 고심

홈&모바일입력 :2020/04/10 15:51    수정: 2020/04/11 00:38

LG전자가 디자인부터 브랜드 네임까지 싹 바꾼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상반기 승부수를 띄운다.

LG전자는 다음 달 '매스 프리미엄' 제품인 새로운 5G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디자인 렌더링을 전격 공개했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신제품 출시에 앞서 이렇게 렌더링을 공개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LG전자가 이번 신제품에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내부에서는 '역대급 디자인'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매스프리미엄 폰 렌더링.

■ '물방울 디자인'과 '둥근 모서리'로 세련미+편안함 강조

LG전자는 새로운 스마트폰의 차별화된 포인트로 '볼수록 만지고 싶은 디자인'을 강조했다.

공개된 렌더링에 따르면 새로운 스마트폰은 물방울처럼 떨어지는 모습의 카메라 구성과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려 그립감을 강조한 3D 아크 디자인이 특징이다.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로 배열돼 있다. 맨 위에는 가장 큰 크기의 메인 카메라가 돌출돼 있으며, 나머지 2개의 카메라는 글라스 안쪽으로 배치됐다. 제일 아래에는 가장 크기가 작은 플래시가 위치해,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점점 작아지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이번 스마트폰에 처음으로 전면 디스플레이와 후면 커버를 둥글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을 적용했다. 하단에서 보면 가로로 긴 타원형 모양이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마치 삼성 스마트폰의 엣지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모양이다. 3D 아크 디자인은 손과 닿지 않는 부분을 최소화해 한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차용덕 연구소장은 "한 눈에 보아도 정갈하고, 손에 닿는 순간 매끈한 디자인의 매력에 빠지는 세련된 느낌을 추구했다"며 "향후 출시되는 제품마다 디자인에 확실한 주제를 부여해 LG스마트폰의 차별화 포인트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매스프리미엄 폰 렌더링.

■ 디자인 끝났다…펫네임 고심 중

LG전자는 다음 달 출시를 앞두고 해당 모델의 펫네임을 마지막까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해당 모델의 이름은 G시리즈의 'G9'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LG전자가 최근 G시리즈를 없애고 브랜드 정책을 변경하기로 하면서 해당 모델은 새로운 펫네임을 갖게 됐다.

LG전자는 과거 흥행에 성공했던 초콜릿폰, 프라다폰과 같이 제품의 디자인을 강조하고 쉽게 제품을 연상시킬 수 있는 친근하고 직관적인 펫네임을 붙일 계획이다.

이에 이번 새로운 스마트폰의 펫네임을 두고 '물방울폰', '초콜릿폰' 등의 여러 추측이 오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특허청 키프리스에 스마트폰, 태블릿 PC등의 상품에 사용할 수 있는 '물방울'이라는 이름을 상표 출원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펫네임은 아직 내부에서 결정되지 않았다"며 "펫네임도 (이번 렌더링 공개처럼) 정해지는 대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새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6.7~6.9인치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4천800만 화소 메인카메라를 비롯한 전·후면 총 4개의 카메라와 4천mAh 배터리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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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5G통합칩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765G'가 탑재될 전망이다. LG전자의 전용 액세서리인 듀얼 스크린도 지원한다. 제품의 출고가는 80만원대가 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출시 전략을 바꿨다. 100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V60씽큐 5G'를 5G 개화 시장인 북미, 유럽, 일본 지역에만 출시하고, 국내에는 출시하지 않는다. 국내에는 100만원 대 이하의 매스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