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추가검토 후 채널A 재승인 여부 결정

채널A,취재윤리 위반 인정...방송 공적책임 검토

방송/통신입력 :2020/04/10 14:35    수정: 2020/04/12 08:07

방송통신위원회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진상조사위원회 논의를 거치고 추가 검토 절차를 거처 채널A 방송사업 재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9일 방통위는 김재호 동아일보 겸 채널A 대표와 김차수 채널A 전무를 불러 MBC가 최근 보도한 검찰 유착 의혹 등 사실관계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위원회 회의는 최근 MBC 등을 통해 채널A 소속기자의 취재윤리 위반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방송의 공적책임과 공정성 등에 관련한 재승인 대상 방송사업자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재호 채널A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만나는 과정에서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가능성을 언급하고, 검찰 수사 선처를 받을 수 있다는 논리로 취재원을 설득한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취재과정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취재 윤리 위반은 인정한 것.

현재 내부 인사만으로 꾸려진 조사 구성 외에 외부인사를 포함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방통위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향후 검찰 조사 등이 있을 예정이므로 사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대한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러 보도에서 언급된 녹취록이 채널A 내부 조사에서 특정인의 것인지 객관적으로 확인돼지 않았다.

방통위는 채널A 의견청취로 일부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나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된지 열흘이 지났지만 조사 내용이 부실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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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객관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진상조사위원회에 외부 전문가 등을 포함할 필요가 있고 신속하고 투명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채널A 방송사업 재승인 여부는 의견청취와 추가 검토절차를 거쳐 향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