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전년比 5.9% 감소"

한국 IDC "올해 5G가 시장 주도"...상반기 시장 위축 전망

홈&모바일입력 :2020/04/10 10:59

시장분석기관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코리아(한국 IDC)가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전체 출하량은 약 1천706만대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 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새롭게 출시된 5G 스마트폰과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대형 스크린 제품의 판매 증가가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서는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되면서 제조사 및 이동통신사가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판매 보조를 적극 추진한 것이 5G 스마트폰의 소비 진작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5G 모델이 작년 4월 국내 출시된 후 약 450만대가 출하됐으며, 이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26.6%를 차지한다. 전체 출하량이 가장 컸던 3분기 5G 출하량은 시장점유율 48.4%에 달하는 약 220만대를 기록했다. 5G 커버리지와 연결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나, 애플 등 해외 제조사들이 관련 시장에 진출하며 올해도 5G가 시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한층 더 커진 스크린을 통한 사용자 경험의 향상도 두드러졌다. 스크린 사이즈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패블릿(5.5인치 이상 7인치 미만)이 시장의 97.1%를 차지했으며, 이 중 시장에 새롭게 진입한 6.5인치 제품도16.2%를 기록했다. 제품 자체 크기가 커지기도 했지만, 생산 기술의 고도화로 베젤이 얇아지면서 스크린 사이즈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

아울러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를 연 폴더블폰과 듀얼 스크린폰이 시장에 선보이며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사용자는 큰 화면에서 원활하게 멀티태스킹을 하고 영상 콘텐츠 등을 더욱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제조사는 계속해서 새로운 폼팩터와 고성능을 갖춘 6인치 이상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고 있으며, 실제 관련 모델이 제조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높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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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DC에 따르면 올해에도 6인치 이상의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증가할 전망이다. 동시에 세로로 접히는 클램셸 형태의 새로운 폴더블 폰을 비롯해 머신 러닝 및 AI를 탑재해 기능이 더욱 향상된 제품 출시로 스마트폰 사용자의 경험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IDC는 올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여파로 수급 안정성이 저하되고 수요가 감소되며 작년 대비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19 사태 초기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1.5%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전 세계 대유행(펜데믹)으로 확산 및 장기화됨에 따라 출하량이 5~10%가량 추가 하향조정 될 것으로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