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최강자' 삼성D, 펀치 홀 OLED 늘린다

1Q OLED 점유율 '90.2%'..올해 '월 7만장' 규모로 펀치 홀 리지드 생산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4/08 11:14

세계 1위 중소형 OLED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펀치 홀 방식의 리지드 OLED 패널을 출시해 중소형 OLED 시장의 독점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리지드 OLED 패널은 중·고가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연내 7만장 규모로 펀치 홀 방식의 리지드 OLED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8일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6천160만장의 리지드(평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출하해 90.2%의 점유율로 시장 1위를 기록했다. 330만장(점유율 4.9%)의 리지드 OLED 패널을 출하해 2위에 오른 중국의 EDO와는 85.3%포인트로 압도적인 격차를 냈다.

스톤파트너스 측은 "현재 중국 리지드 OLED 업체의 생산규모는 삼성디스플레이와 비교해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며 "주요 스마트폰 업체로의 공급은 미미한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리지드 홀 제품의 공급확대로 리지드 OLED 시장에서의 지배적인 위치가 더욱 공고하게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올해 1분기 리지드 OLED 패널 출하량 추이. (자료=스톤파트너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월 7만장 규모로 펀치 홀 방식의 리지드 OLED 패널을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 플렉시블 OLED 패널에 적용했던 펀치 홀 방식이 리지드 OLED 패널까지 확대되면서 중소형 OLED 시장의 지배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펀치 홀 방식의 리지드 OLED 패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에 적용 중인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처럼 화면에 구멍을 낸 풀스크린 디자인의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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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삼성전자의 '갤럭시A9 프로'. (사진=삼성전자)

이는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과정 중 증착공정(OLED의 원재료를 기판 위에 쌓는 공정)과 박막봉지공정(산소와 수분 침투를 막기 위해 얇은 유기막과 무기막을 여러 층으로 쌓는 공정) 사이에 레이저드릴을 이용해 패널에 구멍을 뚫는 기술이 활용된다. 이를 이용하면 디스플레이 내부에 카메라 모듈, 적외선 센서, 조도 센서 등의 각종 부품을 배치할 수 있어 몸체 대 화면비율을 높일 수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말 리지드 홀 장비(드릴)를 구매하고, 월 35K(3만5천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며 "이미 올 상반기부터 중화 거래선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시작했고, 연내 월 75K까지 리지드 홀 OLED 패널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