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 뺨치는 '차세대 안면인식 폰' 내놓나

트리나믹스, 퀄컴과 협업해 '피부인식' 솔루션 지원

디지털경제입력 :2020/04/07 18:06    수정: 2020/04/08 11:23

삼성전자가 애플의 페이스ID 이상의 3차원 안면인식이 가능한 차세대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7일 바스프의 자회사 트라이나믹스는 자사의 피부인식(Live Skin) 기술을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 3차원(3D) 안면인식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퀄컴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D 이미징 및 적외선 센서업체인 트라이나믹스는 퀄컴,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온라인 생체인증(FIDO) 표준화 기구인 FIDO 얼라이언스의 회원으로 활동 중인 기업이다. 특히, 트라이나믹스는 지난해 9월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를 방문한 바 있다.

트라이나믹스 측은 "퀄컴과의 협업으로 스마트폰 OEM(주문자위탁생산) 고객들에게 하나의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2D 적외선 이미지 센서, 3D 깊이 지도, 소재 구분 등을 분석하는 빔 프로파일 분석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는 얼굴 모양 가면이나 3D 렌더링 이미지로 인한 모바일 기기의 잠금 해제를 방지하는 차세대 안면 기술로 높은 보안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라이나믹스의 피부인식 기술은 피부에서 반사돼 나오는 빛의 산란을 분석해 피부조직부터 색상까지 구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애플이 구조광(Structured Light·SL) 기술로 구현한 페이스ID기술 대비 더욱 정교한 얼굴인식이 가능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트라이나믹스의 피부인식 기술. (사진=트라이나믹스)

부품 업계에서는 트라이나믹스의 피부인식 기술을 이용한 3D 안면인식 기능이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에 적용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에 적용된 초음파식 지문인식 기능(퀄컴의 기술)이 실리콘 필름을 통한 해킹에 잠금해제되는 취약점이 노출된 바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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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갤럭시S10 5G' 모델을 대상으로 한 '안드로이드10(구글의 최신 운영체제)' 업데이트에서 전면 비행시간거리측정(ToF) 카메라를 이용한 3D 안면인식 기능도 추가한 바 있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ToF 카메라를 이용한 3D 안면인식 기능은 하드웨어적으로 애플의 SL 방식 대비 정교함이 떨어지지만, 트라이나믹스의 기술처럼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이용하면 이를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가 차세대 스마트폰에 새로운 3D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