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대비...주요게임사 단축·유연 근무 전환

넥슨 정상 출근, 엔씨 4월 한달 간 주 4일 근무...넷마블 당분간 재택 근무 연장

디지털경제입력 :2020/04/06 06:48    수정: 2020/04/06 09:39

주요 게임사들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근무 방식을 변경하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계속 동참하기 위해 재택 근무를 연장한 게임사도 있지만, 출근일을 줄이는 등 단축 및 유연 근무로 대응하는 게임사도 늘고 있다.

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전사 재택 근무를 시행했던 주요 게임사들이 근무 방식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반 대부분의 게임사는 전사 재택 근무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했다. 그러나 업무 공백에 우려가 커지고 있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근무 방식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사 재택 근무를 시행했던 주요 게임사들이 점차 단축 및 유연 근무로 전환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우선 넥슨코리아는 오늘부터 정상 출근 근무로 전환했다. 다만 임산부 등 일부 배려 대상은 선별적인 재택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출근 시간 탄력 조정, 셔틀버스 2좌석 1인 앉기, 식당 칸막이 운영 등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9일까지 주 4일 출근 근무와 자율 출퇴근제 등을 시행한다. 이 기간 직원들에게 매주 1일 특별 유급 휴가를 부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동안 엔씨소프트는 특별 유급 휴무(7일)에 이어 총 4주간 2교대 순환 재택 근무를 시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사 재택 및 유연 근무 기간을 또 연장한 게임사도 있다.

넷마블은 당분간 재택 근무를 연장하기로 했다. 최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NHN는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월목 출근 협업 데이를 제외하고 재택 근무를 시행한다. 이 회사는 초중고 자녀가 있는 임직원 가정의 개학 준비를 위해 마스크(자녀당 10개)와 손소독제(2개)를 자녀의 이름으로 발송을 했다. 약 마스크 총 7천여개, 손세정제 1천400여개 규모다.

여기에 펄어비스는 4월 한달 간 재택 근무를 시행하기로 했으며 스마일게이트, 위메이드, 데브시스터즈 등은 재택 포함 유연 근무 기간을 1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사진=픽사베이)

조건부 재택 근무를 적용한 게임사도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임산부 및 교육기관 및 개학 연기 등으로 재택이 필요한 임직원은 단축 근무,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시차를 두고 출퇴근을 하는 출퇴근 시차제 등을 적용했다.

형제게임사인 게임빌과 컴투스는 임산부 등 배려대상자의 경우 재택근무를 안내했고, 일반 직원은 50% 수준의 재택근무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임직원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식당의 개별 칸막이를 설치한 상태다.

관련기사

이와 함께 네오위즈는 부서별 재량 재택 근무 방식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이 재택 근무에서 정상 출근 근무에 시동을 걸었다. 엔씨소프트는 4주간 2교대 순환 재택 근무에 이어 4월 한 달간 주 4일 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며 "재택 유연 근무만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각 게임사는 분위기를 보면서 점차 정상 출근이나 단축 근무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