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로 명상…“코로나 블루 극복하세요”

코로나19 명상 콘텐츠 확대

방송/통신입력 :2020/04/03 14:17    수정: 2020/04/03 15:05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이들 늘고 있다. 긴 시간 외부활동이 제한되고 활동량이 줄면서 스트레스와 무력감이 커졌다는 것이다.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제공하는 명상 서비스로 '코로나 블루'를 해소하는 방법에 이목이 쏠린다.

KT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출시된 기가지니 명상 서비스 이용이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에 63%나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느끼는 우울감을 AI스피커의 명상 서비스로 해소하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초 기가지니에서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한 코로나 대처 명상은 크게 인기를 끌면서 AI 스피커에 두 번째로 많은 발화 명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가장 많이 발화된 ‘힐링사운드’에 이어 “지니야, 코로나 명상 실행해줘” 발화가 잇따라 나온 것이다.

KT는 이에 따라 권수영 교수의 ‘마음의 마스크를 위한 심리명상’, 김완석 교수의 ‘불안과 두려움을 다스리는 호흡집중 명상’ 등의 상황별 명상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울러 연주곡 ‘오늘도 수고한 당신을 위해’, ‘우리 함께 힘내요’ 콘텐츠를 잇따라 내놨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

심리적으로는 물론 육체적으로 가장 지쳐있는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두려움이라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의료인을 위한 심리명상’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KT는 명상 서비스 콘텐츠 확대와 함께 천주교, 개신교, 불교 등 3대 종교에서 코로나 극복 기도문 콘텐츠도 기가지니에 선보였다. 실내 종교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AI 스피커 이용자의 심신 안정을 위한 판단이다.

KT 관계자는 “코로나 대처 명상으로 국민들의 마음 건강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며 “AI를 통해 지속적으로 행복감을 높이기 위한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에서도 명상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누구 마음보기’ 서비스는 당초 SK텔레콤 임직원의 행복을 위한 마음 챙김 프로그램으로 시작됐지만 코로나19로 누구 이용자로 서비스 대상을 넓힌 점이 특징이다.

총 41종의 무료 명상 콘텐츠는 호흡 명상 20종, 자애 명상 11종, 아침 저녁 명상 2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리야 마음보기에서 힐링 명상 들려줘”라고 말하면 카테고리에 따라 또는 시간에 따라 명상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해 들려주는 식이다.

관련기사

코로나19에 초점을 둔 명상 콘텐츠도 8종을 갖추고 있다. 서울의료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심리 안정을 위해 배포하고 있는 개별 QR코드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누구 마음보기 서비스가 심리치료 지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