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대비 원격교육 제품 7종 비교

대부분 화상회의 기능 포함...무상 배포 기업도

컴퓨팅입력 :2020/04/03 10:41    수정: 2020/04/03 12:11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는 가운데, 각 학교들은 어떤 원격교육 소프트웨어를 채택할지 고민에 빠졌다.

교육부가 반드시 쌍방향 화상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제한 것은 아니다. 다만 쌍방향 수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교들은 화상회의 기능이 기본 탑재된 플랫폼을 고려하게 된다. 학교는 쌍방향 수업 외에도 녹화강의 청취, 과제 중심 수업 등을 시행할 수 있다.

교육부는 원격교육 가이드라인을 배포해 몇가지 원격 회의 제품을 제안했다. ‘구루미’, 네이버 ‘라인웍스’, 구글 ‘행아웃’,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줌’, 시스코 ‘웹엑스’ 등이다.

화상회의 기능이 기본 탑재됐으며 제품 별로 상이하나 파일 공유, 문서 화면 공유, 출석부 등 기능이 탑재된 것도 있다. 알서포트도 최근 화상회의 플랫폼 ‘리모트미팅’을 학교에 한해 무기한 무상 배포하기로 결정했다.

원격교육(사진=픽사베이)

학교가 화상회의 플랫폼 선택시 고려해야 할 점은 ▲최대 수용 인원 ▲화상 화면 분할 수 ▲학생의 미팅룸 접근 방법 ▲부가 기능(녹화, 주소록, 공유 드라이브, 문서 화면 공유, 출석 및 과제 평가 기능) 등이다.

원격교육 플랫폼은 교내 관리위원회가 결정한다. 관리위원회 내 교육환경 지원팀이 교내에 원격교육 시스템 환경을 구축하고, 가정 내 인프라 실태에 대해 조사하는 역할까지 담당한다.

■구루미

구루미 비즈플랫폼 화상회의 기능

구루미 비즈플랫폼 화상회의 한 화면에는 64명분 화면을 나눠 띄울 수 있다. 채팅 참여자를 포함하면 최대 3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교사가 단방향으로 실시간 강의를 진행하는 경우 최대 1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구루미 화상회의는 크롬 기반 웹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교사만 로그인 접속하고, 학생들은 교사로부터 받은 URL을 통해 화상회의 방에 입장할 수 있다. 학교는 유료로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

■라인웍스

네이버 라인웍스 화상회의 기능

라인웍스 화상회의 방 최대 수용 인원은 200명이다. 화면 분할 수는 최대 9명분으로, 나머지 인원은 채팅으로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 메신저, 메일, 캘린더, 주소록, 설문, 파일공유 드라이브, 게시판 등의 부가 기능이 탑재됐다. 교사의 초대를 받은 학생만 라인웍스에 접속할 수 있다. 네이버는 6월30일까지 기본 기능이 탑재된 라인웍스 라이트 버전을 무상 배포한다.

■리모트미팅

알서포트 리모트미팅의 최대 수용 인원은 30명으로, 분할 화상 화면에 30명을 모두 표출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초등학교 학급 평균 학생 수는 23명, 중학교는 27명(2017년 기준)이어서, 리모트미팅으로도 대다수 학급이 원격교육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일 자체를 공유하는 기능은 없으나 화상회의 진행 중 보고 있는 문서를 회의 참가자들에게 표출할 수 있다. 제출형 과제일 경우 이메일로 보내야 한다. 화상회의 녹화한 후 다시 볼 수 있다. 이용료는 무료다.

■시스코 웹엑스

시스코 웹엑스

시스코는 화상회의인 '웹엑스 미팅'과 '웹엑스 트레이닝센터' 등을 제공한다. 웹엑스 미팅은 무료로 100명까지 한 방에 참가할 수 있다. 미팅룸 운영자는 반드시 데스크톱이나 모바일 기기에 앱을 설치해야 한다. 학생은 웹브라우저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웹엑스 계정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 이용자 초대는 연락처에 등록된 사람뿐 아니라 외부 사람에게 이메일을 보내 초대할 수 있다.

웹엑스 트레이닝센터는 최고 720p의 고해상도 실시간 영상, 오디오, 데이터 등의 공유 기능을 제공한다. 가상 세부 세션을 별도로 열어 통해 학습 및 그룹 협업을 유도할 수 있다. 통합 테스트, 설문조사 및 보고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녹화된 강의의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수 있다. 학생은 핸즈온 기능을 통해 손을 들 수 있다.

무료 버전의 경우 클라우드 스토리지나 녹화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시스코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일부 유료 기능을 90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줌

줌은 교육용 서비스 '줌 K-12'을 지원한다. 기본적인 HD 비디오 및 오디오 회의와 녹화 및 자동 받아쓰기 등을 제공한다. 사용자 매니지먼트 대시보드로 학생 사용량 추적. 출석, 집중도, 데이터 등을 관리할 수 있다. 화면캡처, 키보드 단축키, 바로가기키, 자막, 디지털 칠판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고, 비디오를 여러 방에 같이 공유할 수 있다. 비디오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재사용 가능하다. 무료 버전은 최대 100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당초 한 화상회의를 40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는데, 코로나19 사태 후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팀즈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사진=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팀즈 화상회의 화면은 최대 4명분까지 분할할 수 있다. 나머지 인원은 화면 하단에 바 형태로 숨겨져 있어 채팅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화면은 돌아가면서 띄울 수 있다. 과제 성취도를 평가할 수 있는 대시보드 기능을 탑재했다. 팀즈에서 채널을 개설한 뒤 해당주제, 수업 단원에 대한 파일과 대화 내용을 볼 수 있다. 학생은 계정을 만들지 않아도 자신의 이메일로 게시트로 접속해 들어갈 수 있다. 오피스 라이선스를 보유한 학교라면 무료로 교육용 팀즈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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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아웃

구글 행아웃

구글은 화상통화 서비스인 행아웃을 비롯해 구글문서, 구글스프레드시트, 설문지, 프리젠테이션, 구글드라이브 등을 묶은 '교육용 G스위트'를 제공한다. 구글 행아웃은 브라우저 기반이며 화상통화와 채팅이 된다. 한 미팅룸에는 최대 250명까지 한 방에 수용할 수 있다. 참가자는 메일로 초대한다. 단순 참여는 별도 구글 ID 없이도 가능하지만, 능동적으로 참여하려면 학생과 운영자 모두 구글 계정을 갖고 있어야 한다. 교육용 G스위트는 기본적으로 무료이며, 유료버전인 '교육용 G스위트 엔터프라이즈'를 별도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교육기관이 연간 사용자당 24달러에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은 무료로 사용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