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PC 운용체계 'UOS', 국내 시장에도 진출

韓 등 6개 국가 퍼블리시팀과 협력

인터넷입력 :2020/04/03 10:08    수정: 2020/04/03 10:12

지난해 미국의 제재가 심화하면서 중국의 여러 기업이 합심해 만든 중국 자체 운영체계(OS)가 세계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국 역시 진출을 노리는 대상국 중 하나다.

2일 중국 언론 콰이커지에 따르면 중국 유니온테크(UNIONTECH)가 개발하는 리눅스 기반의 중국산 OS 'UOS(unity operating system)'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한국의 리눅스 퍼블리싱팀과 만나, 협력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국 뿐 아니라 터키, 러시아 등 6개 국가의 퍼블리싱팀과 협력을 시작했다.

UOS를 개발팀은 이미 33종의 언어를 지원할 수 있는 버전을 개발해 누적 다운로드 수량이 8천만 회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UOS를 개발하는 유니온테크는 지난해 11월 14일 설립됐다. 중국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적용해 노트북PC, 데스크톱PC, 서버 등에 적용할 수 있는 OS 개발을 목표로 한다. 중국전자그룹(CEC), OS기업 디핀(Deepin)과 아처마인드(Archermind), 그리고 ZTE 등이 초기 참여해 지난해 5월 연합팀을 꾸려 개발에 착수했다.

CPU 기업으로서 룽손, 파이티움, 자오신, 하이라이트, 화웨이 등과 협력하며, 셋트 기업으로서 레노버, 화웨이 등과도 협력해 전방위 중국산 체인을 만들었다. OS 기업인 기린SEC, 킹소프트 등 중국 주요 사무용 소프트웨어 기업과도 협력한다.

앞서 지난해 10월 알파, 베타, RC테스트 버전을 차례로 발표하면서 기능을 강화했으며 올해 1월 14일 UOS 'V20' 정식 버전을 발표했다. 이후 최근 지난 달 말 업그레이드 버전인 UOS 'V20 SP1 버전'도 내놨다.

UOS 이미지 (사진=유니온테크)

이어 이번에 한국 포함 6개국과 협력을 통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 것이다.

유니온테크는 각 국의 리눅스 퍼블리시팀과 영상회의를 갖고 양측의 최고 관리자 및 주요 부문 책임자가 참여한 가운데 상품 노선과 기술 특징, 중국 내 상황 등을 논의했다.

정책과 기술, 상품 등에 있어 광범위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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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OS측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이들 각 국 OS는 모두 데비안(Debian)을 기본 버전으로 삼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데비안은 오픈소스로서 개방적이고 투명해 국경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이 각 국이 데비안을 선정한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온테크는 리눅스 오픈소스OS로서, 세계 각국과 공동으로 하드웨어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중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서비스를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