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방구석 유튜브 클래스룸'서 배움 열기 확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서 쏘잉티비·요가소년·이연 소개

인터넷입력 :2020/04/03 08:16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유튜브가 '#집에서함께해요' 캠페인을 통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들을 소개했다.

유튜브는 2일 '방구석 유튜브 클래스룸'을 주제로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패널과 참석자의 안전을 위해 구글 행아웃을 통한 화상 연결로 진행됐다. 패널로는 집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수선과 리폼 콘텐츠를 선보이는 '쏘잉티비'의 윤정린·진호영 크리에이터, 요가 콘텐츠를 제작하는 '요가소년' 한지훈 크리에이터, 드로잉 콘텐츠를 선보이는 '이연' 크리에이터가 참석했다.

해당 채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가 확산된 최근 구독자와 조회수가 크게 증가했다. 쏘잉티비의 경우 구독자 증가폭이 100배 가까이 증가했다. 요가소년은 평소 일일 구독자 증가 수에 비해 최근 구독자 증가 수가 1.5~2배 정도 증가했으며, 이연도 1.3배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쏘잉티비의 경우 이렇게 구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비결은 바로 마스크다. 윤정린과 진호영 크리에이터는 "보건 위기 사태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미싱이 없어 마스크를 만들 수 없다는 댓글을 보게 됐다"며 "누구나 쉽게 마스크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티셔츠와 고무밴드(머리끈)을 이용해 손바느질로 마스크 만드는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쏘잉티비는 해당 영상을 제작한 이후 다양한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마스크 장관'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고,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브라질, 아랍 등 전 세계 곳곳의 시청자로부터 쉽게 마스크를 제작하게 해서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는 후문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다 보니 지루함을 견디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요가소년 한지훈 크리에이터는 "현재 미시건 주에 살고 있는데 이곳은 '락다운'을 시행하고 있어 제한된 경우에만 외출이 가능하다"며 "산책 대신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구독자분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늘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댓글에서 코로나 때문에 다니던 요가 센터가 닫거나, 면역력 증진이 필요해서 영상을 시청하게 됐다고 남겨주시는 분들이 늘었다"며 "강제적으로 갇혀 있는 분들이 많다 보니 상황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다양한 활동이 정말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현직 디자이너이기도 한 이연 크리에이터는 "지난 2월 말부터 벌써 한 달이 넘게 재택근무를 하는 중"이라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목소리를 내고자 실시간 스트리밍을 자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 크리에이터는 드로잉 이외에도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따뜻한 조언, 동기부여가 되는 이야기들도 영상으로 담아내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구독자분의 고민 상담 댓글을 보고 답변을 드리고 싶어서 소통을 시작하게 됐다"며 "살면서 느낀 것들이 그림에 대한 태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고, 그림을 그리지 않는 시청자들과도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신만의 재능과 콘텐츠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유튜브 도전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일단 먼저 시작하기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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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훈 크리에이터는 "문득 무언가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미 충분히 준비됐다는 뜻"이라며 "너무 많은 생각과 고민은 그만 하고 되도록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연 크리에이터는 "자신이 아는 것을 나눈다고 해서 자신의 영역이 침범당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작은 것 하나하나가 큰 도움이 되는 초심자들이며, 노하우는 나눌수록 풍족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