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도 소형 SUV 판매↑...셀토스·XM3 두각

쌍용차 티볼리, 사양개선 모델로 판매량 만회 시도

카테크입력 :2020/04/02 14:44    수정: 2020/04/02 17:36

코로나19도 소형 SUV 판매 열풍을 꺾지 못했다. 특히 셀토스와 XM3 판매가 다른 경쟁 모델에 비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디넷코리아가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소형 SUV(현대차 코나·기아차 셀토스·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르노삼성차 XM3·쌍용차 티볼리)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모든 모델들의 3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분기 초 출시된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와 르노삼성차 XM3는 월 3천대 이상 판매해 선전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3월 내수 3천187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424.2% 올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2월 4일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됐고, 2월 한 달 동안의 판매량은 608대였다.

르노삼성차 XM3는 트레일블레이저보다 더 높은 월별 판매량을 보였다. 르노삼성차가 3월9일부터 정식 인도를 시작한 XM3의 3월 판매량은 5천581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셀토스 (사진=지디넷코리아)
르노삼성자동차 XM3 (사진=지디넷코리아)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지디넷코리아)

트레일블레이저와 XM3의 공통점은 20~30대 고객들의 선택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 동급 유일 고급 옵션 등을 앞세워 여성과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은 물론, 다양한 연령층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르노삼성차는 “XM3는 지난 3월말까지 총 1만7천263대의 누적계약대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중 최상위 트림인 TCe 260 RE 시그니처의 비중이 전체 계약의 74%에 이른다”면서 “또한, 전체 계약자 중 20~30대 젊은층 비중이 45.7%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코나는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월 1천~2천대 판매량을 유지해왔다. 판매 상승을 견인했던 전기차 모델이 당시 정부의 보조금 지급계획이 발표되지 않으면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코나 3월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5% 상승한 5천6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243.1% 상승된 것이다. 코나의 2월 판매량은 1천459대에 불과했다.

눈에 띄는 것은 기아차 셀토스의 월별 판매 증가다.

셀토스는 지난 1월 3천508대, 2월 2천869대가 판매됐지만 3월 6천35대로 판매 수치가 급증했다.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 (사진=지디넷코리아)
쌍용자동차 베리 뉴 티볼리 (사진=지디넷코리아)

쌍용차 티볼리는 경쟁업체 모델보다 판매량이 매우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상황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티볼리는 3월 한 달동안 1천914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43.0% 하락했지만 전월 대비 73.5% 올랐다. 티볼리의 2월 판매는 1천103대였다.

쌍용차는 2일 티볼리와 코란도의 사양 개선 모델을 내놨다.

티볼리 사양 개선 모델인 ‘리스펙 티볼리’의 경우 새로운 커넥티비티 서비스 ‘인포콘’과 새로운 ADAS 기술인 ‘차선중앙유지보조(CLKA)’가 더해졌다. 이를 통해 경쟁 모델보다 뒤쳐져 있는 월별 판매량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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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판매 증가의 원인은 정부의 개소세 인하와 연관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비 심리 둔화를 방지하고자 최근 차량 구매시 개별소비세를 기존 5%에서 1.5%로 대폭 낮췄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지기 때문에 상반기까지 소형 SUV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질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