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업계, 코로나19 '온라인 개학'에 통신·기기 지원

통신 3사, 데이터 지원+IPTV 편성...삼성·LG, 태블릿 3만6천대 지원

방송/통신입력 :2020/04/01 15:18    수정: 2020/04/01 15:18

초중고교 온라인 개학을 대비해 통신 3사가 ICT 인프라를 지원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 기기 대여를 후원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원격교육 환경 구축에 필요한 지원에 협력키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교육부, 통신 3사와 협의해 스마트폰으로 데이터 사용량과 요금에 대한 걱정 없이 EBS를 비롯한 주요 교육 사이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5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디지털교과서, e학습터 등의 교육사이트를 접속할 때 데이터 이용량 소진 없이 제공키로 한데 이어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는 4월9일부터 추가로 EBS 교육 사이트를 일반학생, 학부모, 교사 누구나 데이터 사용량을 걱정하지 않도록 지원키로 했다.

별도 신청절차 없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EBS 교육 사이트를 이용할 경우 데이터 과금이 이뤄지지 않는다.

유은혜 부총리와 최기영 장관

또한 IPTV에서도 EBS 교육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IPTV 3사는 학년별 교육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방송채널을 신규로 마련했다. 케이블TV와 위성방송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저소득층 자녀의 스마트기기 대여를 위해 삼성전자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3만 대의 갤럭시탭A 8.0, LG전자가 6천대의 G패드3 8.0을 기증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여 학교와 교육청이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기기 약 23만대, 교육부의 추가 보급분 5만대,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후원한 3만6천대 등 총 31만 6천 대를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대여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와 통신사는 교육정보화지원사업에 따른 인터넷 신규설치가 필요한 경우 신속한 설치를 지원하고, 각 시도교육청은 인터넷 통신비를 자체 예산으로 부담한다.

교육부는 지난 3월부터 학습관리시스템(LMS)인 EBS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의 동시 접속 인원을 300만 명 수준으로 확충하고 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EBS, KERIS), 통신 3사, 포털사와 함께 전담팀(TF)을 구성해 학습관리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통신망 및 인프라 증설 상황을 사전 점검하는 등 안정적 서비스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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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역량 있는 선생님과 학생, ICT 강국의 힘이 상승효과를 낸다면 보다 빠르게 원격수업이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온라인 개학에 힘을 보태준 과기정통부와 기업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통신사와 방송사,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민간이 정부와 뜻을 모아 협력하기로 한 부분에 감사드린다”며 “미래형 교육모형으로 원격교육이 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준비하고, 국내 원격교육 솔루션 기업이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