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올해 1분기 적자 3천806억원"

NH투자, 코로나19·계절적 비수기 영향...실적 개선, 광저우 공장 가동이 관건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3/31 08:58    수정: 2020/03/31 09:13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3천80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NH투자증권이 31일 밝혔다. 목표주가는 1만9천원에서 1만6천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실적은 매출 5조1천억원(전분기 대비 -21%, 전년동기 대비 -13%), 영업적자 3천806억원(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적자 지속)으로 추정된다"며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의 경우, LCD 패널 가격 상승 수혜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국내 LCD 설비(P7, P8)의 생산능력 축소로 인한 출하량 감소폭이 가격 상승폭보다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LG디스플레이의 1월, 2월 LCD(9인치 이상)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와 전월 대비 모두 20% 이상 감소(시장조사업체 옴디아 기준) 중"이라며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효과 등으로 설비 가동률이 부진했을 것이다. 대형 OLED 사업은 중국 내 신규 8세대 공장 가동 효과가 부재해 실적 개선세를 보이지 못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것에 관련해서는 "중국 광저우 신규 8세대 OLED 공장 가동 지연(기존 1분기→2분기)에 따른 글래스 투입량 조정(기존 1분기 7K/월, 2분기 15K/월, 3분기 45K/월, 4분기 60K/월→1분기 0K/월, 2분기 15K/월, 3분기 30K/월, 55K/월)과 글로벌 주요 브랜드 LCD TV 세트 출하량 조정(기존 1억2천500만대→1억1천300만대) 등 가정치 하향을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가정을 반영해 LG디스플레이의 2020년 영업적자를 2천775억원으로 추정한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은 2020년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하반기에 수요 측면에서 애플의 신규 아이폰 출시, 샤오미의 OLED TV 출시가, 공급 측면에서는 광저우 신규 8세대 설비 정상화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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