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폐 진단 AI 소프트웨어 무료 공개...코로나19 전용

80개국 사용 '인사이트 CXR' 기반 개발

컴퓨팅입력 :2020/03/31 08:42    수정: 2020/03/31 17:13

의료 AI업체 루닛(대표 서범석)이 의료진과 환자를 돕기 위해 코로나19 엑스레이 영상분석 전용 제품을 개발, 31일 온라인에서 무료로 공개했다.

이 회사는 폐 비정상 소견 진단 보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인 '인사이트 CXR'을 개발,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루닛에 따르면, 3월 현재 '인사이트 CXR'은 세계 80개국에서 3백만 장 이상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하는데 사용됐다. '인사이트 CXR'은 원, 투, 쓰리 3종류가 있다.

.루닛이 개발한 제품은 코로나19 엑스레이 영상 분석에 큰 도움을 준다. 코로나19 감염은 폐렴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몇 초 만에 분석해 폐렴을 포함한 주요 폐 비정상 소견을 97~99%의 뛰어난 정확도로 검출, 의사의 판독을 보조해준다.

루닛은 "세계적으로 영상의학 전문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의료진을 도와 보다 많은 환자를 효율적으로 검진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국내서는 서울대병원 인재원에 마련된 대구,경북 제3생활치료센터에서 사용되며 의료진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프리벤트 시니어 병원 의료진이 '루닛 인사이트 CXR' 도움을 받아 코로나19 의심환자를 판독하고 있다.

해외서는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브라질에서 사용 중이다. 프리벤트 시니어(Prevent Senior) 병원은 상파울루 지역에 8개 이상 병원을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에서 가장 큰 대형병원 체인 중 하나다. 이달말 현재, 이 병원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의심되는 3000명 이상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루닛 인사이트 CXR'로 분석했다.

프리벤트 시니어 병원의 디렉터 파브리치오 박사는(Dr. Fabricio) "브라질 역시 영상의학과 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몰리고 있다. 우리는 가장 먼저 루닛 인사이트 CXR을 사용해 환자의 흉부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하고 판독, 진료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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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은 "엑스레이 영상 검사만으로 코로나19를 진단하는 방법은 분명히 한계가 있다. 하지만 진단키트가 부족한 의료현장에서 우선적으로 검사해야 할 대상을 선별하거나, 확진된 환자의 중증도 분류와 같은 목적에는 루닛 인사이트 CXR 제품이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코로나19 엑스레이 영상 분석을 위한 AI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공개하기로 한 우리의 결정이 세계 의료 시스템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