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R&D 투자 사상 첫 20兆 돌파…임직원수 10.5만명

시스템반도체·QD 디스플레이 등 미래 먹거리 지속 투자

디지털경제입력 :2020/03/30 18:13    수정: 2020/03/31 08:23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구개발비가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임직원 수도 10만5천여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30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19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연구개발비는 20조2천76억원이다. 2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년(18조6천620억원)과 비교해서는 1조5천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먹거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총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 달성을 선언했으며, 2025년까지 QD 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과 연구개발에 13조1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에 3년간 180조원 투자 계획을 통해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바이오, 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에 집중 투자를 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사진=삼성전자)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지난해 8.8%로 전년보다 1.1%P 증가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지난해 국내 임직원 수는 10만5천257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보다 2천246명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 수는 2015~2017년 9만명대에서 2018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관련기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8년 미래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4만명 직접 채용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3년간 고용 규모는 약 2만~2만5천명 수준이지만 최대 2만명을 추가로 고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이밖에 삼성전자 TV 점유율은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30.9%로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2018년에는 29.0%였다. 휴대폰 점유율은 수량 기준 2018년 17.4%에서 지난해 17.5%로 소폭 늘었다. D램 점유율은 금액 기준 2018년 43.9%에서 지난해 43.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