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2차 티켓 시장 성장…"안전거래 수요 확대"

티켓베이, 작년 국내 2차 티켓 시장 트렌드 분석 발표

인터넷입력 :2020/03/30 15:53

작년 국내 2차 티켓 시장이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카페, SNS 등에서 티켓 거래 사기가 성행함에 따라 안전거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팀플러스(대표 한혜진)에서 운영하는 티켓 중개 플랫폼 티켓베이는 작년 한 해 동안 거래된 빅데이터를 분석한 2차 티켓 시장 트렌드를 30일 발표했다.

작년 티켓베이에서 거래된 티켓 규모는 콘서트 60%, 스포츠(프로야구) 32%, 뮤지컬·연극 8%로 전년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티켓 예매(1차 티켓) 대비 2차 티켓 시장 비중은 콘서트 2.7%, 스포츠(프로야구) 0.8%, 뮤지컬·연극 0.4%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2차 티켓 시장이 성장한 것은 안전한 거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 것 이외에도 중고거래 시장이 성장하면서 2차 거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된 것도 이유로 꼽힌다.

이에 반해, 작년 티켓 예매 시장은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콘서트는 증가했으나 뮤지컬 관객수와 프로야구 관중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티켓베이에서 티켓 거래가 가장 많았던 인기 이벤트(티켓수량 기준)는 정규시즌 잠실야구장 경기, 워너원 콘서트, 엑소 콘서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경기, 나훈아 콘서트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송지훈 팀플러스 홍보팀장은 "티켓 거래 순위는 공연, 스포츠 등 이벤트별 실수요자의 인기가 반영된 것이 특징"이라며 "해외에서는 스텁허브와 같은 티켓 거래 전문 사이트의 거래 데이터를 이벤트 가치와 소비 트렌드를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작년 티켓베이 누적 회원수는 180만명으로 남녀 비율은 각각 32%와 67%였다. 연령대별로는 10~20대가 전체의 46%를 차지했으며, 30대 33%, 40~50대 21% 순이었다. 10~30대에서는 콘서트가 높은 거래 비중을 차지했고 40대는 뮤지컬·연극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용자 간 거래 형태는 구매 60%, 판매 40%로 조사됐다. 구매회원은 1인당 연평균 3.1매를 구매했고 판매회원은 1인당 연평균 1.7매를 판매했다. 전체 거래 중 100만원 이상의 고가 거래 비중은 1%, 정가 수준 또는 정가 이하 거래 비중은 77%로 조사됐다.

정가 이하 티켓 거래 서비스(정가 이하 거래 시 수수료 무료)는 스포츠, 뮤지컬?연극, 콘서트 순으로 높은 거래 비중을 나타냈다. 특히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열리는 5월부터 9월 사이에 정가 이하 티켓 거래가 활발히 이뤄져 해당 영역의 티켓 평균 거래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티켓베이의 월별 티켓 거래 비중은 1월이 연간 거래량의 1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월(11.8%), 7월(10.0%), 5월(9.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장르별로는 콘서트 1월(19.4%), 뮤지컬?연극 11월(14.2%), 스포츠 10월(26.6%)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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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이용자 비중은 서울(49.3%), 경기(17.2%), 부산(8.0%)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과 부산이 타 지역에 비해 공연장 시설, 수요층, 교통 등 문화예술 인프라가 집중되어 문화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혜진 팀플러스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케이팝, 프로야구 등 대표적인 문화·여가생활에 대한 국내외 고객수요와 최신 소비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며 "2차 티켓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빅데이터 분석으로 이용자 수요를 반영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표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