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 1년] SKT "5G 시장 1위 디딤돌, 세계 최고 도전"

국내외 1등 기업과 '초협력'...신규 사업모델 발굴 추진

방송/통신입력 :2020/03/29 10:37    수정: 2020/03/29 21:00

SK텔레콤이 지난해 5G 통신 세계 최초 상용화 이후 국내 5G 시장에서 가입자 점유율 44.7%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에는 국내외 1등 기업과 함께 새로운 5G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21일 5G 100만 가입자 돌파 기록을 세우고 지난 1월말 기준 약 222만명의 5G 가입자로 국내 5G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5G 네트워크 특화 구역인 5G 클러스터 70곳을 중심으로 5G 서비스 환경을 구축키도 했다.

5G 가입자를 살펴보면 30, 40대 연령이 전체 5G 가입자 가운데 53%를 차지했다. SK텔레콤 LTE 가입자 중 30, 40대 비중이 32%임을 고려하면 5G 가입자의 30, 40대 비중은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SK텔레콤 5G 가입자의 총 데이터 사용량은 최근 3개월간 월 평균 6만2천 테라바이트(TB)에 이른다. 같은 기간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8.5GB로 5G로 기기변경하기 전인 LTE 때14.5GB보다 데이터를 약 2배 더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G 가입자는 LTE 가입자보다 미디어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기준으로 5G 가입자의 점프VR, 웨이브, 게임 앱 이용 횟수는 LTE 가입자 대비 각각 7.0배, 3.6배, 2.7배 많았다.

이같은 SK텔레콤의 5G 리더십은 곧바로 국내외 신사업 확대로 이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웹서비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SK텔레콤을 클라우드 사업 파트너로 점찍었다.

또 앞선 5G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ATSC3.0 차세대 방송, EU와 미국 양자암호통신 등 굵직한 해외 사업을 수주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유럽 도이치텔레콤, 대만 타이완모바일, 미국 괌 IT&E 등 각국을 대표하는 이통사에는 5G 기술을 전수하거나 수출해 한국 통신산업의 위상을 높였다.

SK텔레콤은 올해 국내외 1등 기업과 초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5G에 도전할 계획이다. 박정호 사장은 올 초 CES에서 “대한민국 ICT 기업간 협력이 절실한 때이며 AI 등 분야에서 초협력하자”고 새해 경영 화두로 초협력을 제시했다.

B2C 영역에서는 클라우드, 디바이스 제조사, 통신 기업들과 장벽 없는 협력을 추진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5G 실감서비스를 선보이고,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 국내 5G 이용자에게 새로운 통신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먼저 MS와 협업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혼합현실 콘텐츠 제작 시설 ‘점프 스튜디오’를 오픈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MS는 현재 시범 서비스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통해 총 92종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점프 스튜디오는 AR과 VR의 기술적 장점을 융합해 홀로그램과 같은 3차원 콘텐츠를 만드는 곳이다. 기존 대비 콘텐츠 제작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실감 미디어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세계 1위 양자암호 기술을 적용한 컨슈머 디바이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고, 5G 이용자에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5G, AI 기반의 동영상 컬러링 서비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B2B 영역에서는 올해를 5G B2B 사업 원년으로 삼아 B2B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산업별 대표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한국 산업 혁신의 촉진제 역할을 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전국 12곳에 5G MEC 거점을 구축하고 클라우드 산업 혁명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에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1, 2위인 AWS, MS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 5G 엣지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5G 엣지 클라우드가 상용화되면 무인배송 로봇, 원격 진료와 같은 서비스들이 초저지연 통신으로 이뤄지므로 제조, 유통, 의료, 자율주행, 로봇 등 산업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

또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공장에 프라이빗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반도체 산업의 슈퍼사이클을 이끌 5G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5G 네트워크에 AI 영상분석, AR 등 최신 ICT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SK텔레콤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세계 최초 5G 스마트 발전소 구축을 목표로 뛰고 있다. 수력 양수 발전소에 프라이빗 5G 네트워크와 양자암호 보안 기술을 적용해 드론 실시간 댐 영상 감시, 원격 수위 감시, 현장상황 공유 시스템 등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서울시와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실증 사업에 5G ADAS와 HD맵 업데이트 기능이 탑재된 ‘로드러너’를 적용할 예정이다.

인프라 영역에서는 통신장비 기업 등과 협력해 5G 클러스터를 대폭 확대하고 전국 85개시 동단위까지 5G 커버리지를 늘릴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전국 유동인구 밀집지역과 교통 요충지, 대학가를 중심으로 5G 클러스터를 올해 24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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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인빌딩은 공항, 백화점, 대형쇼핑몰은 물론 중소형 빌딩까지 포함해 총 2천여개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G 클러스터 내 5G 부스트파크를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신규 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함으로써 국내외 시장에서 5G 신사업 기회를 선점할 수 있었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선보일 5G 사업 모델들이 SK텔레콤의 미래 10년을 견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