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테네시 세탁기 공장 2주간 가동중단

30일부터 휴업, 현지 코로나 상황에 따라 선제적 조치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LG전자 현지 세탁기 공장이 2주간 문을 닫는다.

LG전자는 27일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생산법인을 이달 30일부터 내달 12일까지 가동 중단한다고 밝혔다. 테네시 공장은 내달 13일부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테네시 생산법인은 드럼 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약 6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연간 생산규모는 120만대로 모든 물량은 미국에서 판매된다.

LG전자 미국 테네시 생산공장.(사진=LG전자 홈페이지)

LG전자 테네시 공장 가동 중단은 코로나19 현지 급증세에 따른 선제조치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약 8만3천명으로 늘어나 중국(8만1천782명)과 이탈리아(8만589명)를 넘어섰다.

LG전자 관계자는 "테네시 생산법인은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 코로나19 관련 지역 상황 등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인도 정부가 3주간 현지 봉쇄 조치를 내리면서 노이다와 푸네의 가전·스마트폰 생산공장 가동을 내달 14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폴란드 므와바 TV 공장과 전장사업 자회사 ZKW는 생산량 감축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