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로 일주일 새 일자리 330만개 사라져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실업수당 청구건 높아

일반입력 :2020/03/27 09:18    수정: 2020/03/27 09:22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 지속되면서 미국서 일주일 만에 일자리 330만개가 사라졌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3월 21일까지 신청된 실업 수당 청구 건이 328만3천건으로 집계돼, 1982년 10월 69만5천건 신청된 이래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마켓워치는 실업 수당 지연 신청서가 다음 주 접수돼 새로운 실업 수당 청구 건은 450만에서 500만으로 훨씬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3~4월에만 1천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실업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7~2009년보다 더 매서울 것으로 추정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선 63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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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유지 기업에게 세금 감면과 대출 제공을 하고 있지만, 프리랜서나 계약 근로자들은 사각지대에 있는 실정이다. 마켓워치는 일례로 우버 운전자 같은 계약자들의 실업 수당 청구가 늘 수 있다고 봤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미국 실업률이 조만간 10%를 넘어서고, 15~20%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코넬대에서 일하고 있는 에리카 그로센 전 노동부 통계국장은 지난 주 늘어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를 역추산하면 실업률이 지난 달 3.5%에서 약 5.5%까지 상승한 것이라 추정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