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파리, 서드파티 쿠키 차단

13.1버전 업데이트…지능형 트래킹 방지 기능 탑재

컴퓨팅입력 :2020/03/25 18:06

애플이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서드파티 쿠키를 차단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최신 지능형 트래킹 방지(ITP) 기능을 기본 탑재한 사파리 13.1버전을 배포했다.

그동안 온라인 광고 업체 및 광고 분석회사들은 브라우저에 쿠키 파일을 심어 이용자의 웹사이트 방문 기록 등을 파악해왔다.

사파리

ITP 기능이 모든 이용자 트래킹 수단을 막진 않는다. 서드파티가 사파리에 쿠키 파일을 심어 이용자의 시간당 사이트 이동을 알아내는 방식만 차단한다.

애플 한 개발자는 "애플은 2017년 처음 ITP 기능을 도입해 그간 많은 차단 옵션을 덧붙여 왔다"며 "이제 사파리에서 거의 모든 서드파티 쿠키를 막는 수준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다수 브라우저 업체들이 인터넷 환경의 프라이버시 강화를 위해 서드파티 쿠키 차단 기능을 도입하는 추세다. 사파리는 웹브라우저 가운데 브레이브에 이어 두번째로 서드파티 쿠키 차단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

구글도 지난해 5월 개발자 행사 구글 I/O에서 향후 크롬에 서드파티 쿠키 차단 기능을 기본 탑재하겠다고 밝혔으나, 애플이 해당 기능 도입을 먼저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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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디넷은 "지난 2월 공개한 크롬 80버전에도 서드파티 쿠키 차단 기능이 도입됐지만 대다수 서드파티를 막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구글은 크롬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브라우저를 만들 수 있는 크로미엄 오픈소스에도 서드파티 쿠키 차단 기능을 적용했다. 해당 오픈소스를 활용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엣지도 단계적으로 서드파티 쿠키 차단 기능을 도입했으며, 사파리나 토르처럼 기본 탑재된 것은 아니어서 일부 이용자는 쿠키 수집을 허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