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큐리오시티 로버, 화성 꼭대기서 셀카 찍었다

과학입력 :2020/03/24 12:24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큐리오시티 로버가 최근 화성의 높은 곳에서 셀카를 찍어 공개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허튼 드릴 구멍 근처에서 촬영한 큐리오시티 로버의 셀카 사진(사진= NASA/JPL-Caltech/MSSS)

NASA 큐리오시티 로버 탐사 로봇은 최근 경사가 심한 화성의 그린헤우 페디먼트(Greenheugh Pediment)까지 도달했다. 이 곳은 경사진 암석층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진에서 로버 바로 위로 보이는 곳이다. 로버의 최종 이동 목표는 사진 오른쪽에 표시되어 있다.

"언덕까지 가는데 3번의 운전이 필요했다. 두 번째 운전에서는 로버의 경사를 31도까지 기울였다. 이는 화성에서 로버를 두 번째로 가장 많이 기울여 운전한 것으로, 로버는 현재는 비활성 상태이다”며, "로버를 가장 높은 기울기로 운전했을 때는 2016년에 기록한 32도"고 NASA는 밝혔다 .

큐리오시티 로버는 이 곳에 도달하기 전인 지난 2월 26일 셀카 사진을 찍어 지구로 전송했다. 사진에서 보면 로버 앞에 ‘허튼(Hutton) 드릴 구멍’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이 곳은 큐리오시티 로버가 지표면에서 기반암을 채취하기 위해 구멍을 뚫었던 곳이다. 큐리오시티는 그린헤우 페디먼트 약 3.4 미터 아래에 있는 이곳에서 셀카를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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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는 큐리오시티가 셀카를 찍는 모습이 담긴 영상(▶자세히 보기)을 최근 공개했다. 로버는 로봇 팔을 사용하여 86장의 사진을 촬영했고, 이 이미지를 하나로 연결해 최종 1개의 사진으로 완성했다.

큐리오시티 로버는 현재 화성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일한 탐사 로봇이지만, 오는 7월 새로운 탐사 로봇인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ㆍ인내)'가 합류하게 될 예정이다. 큐리오시티 로버는 2012년부터 화성에서 탐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화성에서 고대 미생물의 흔적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