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5G 인빌딩’…연내 2000개 건물로 늘린다

이통 3사, 지난해 목표치 절반 달성…올해 최대 4배 확대 목표

방송/통신입력 :2020/03/23 16:41    수정: 2020/03/23 17:04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연내 2천여개 이상의 건물에 5G 인빌딩 장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연말 3사가 목표치의 절반에 해당하는 500여개의 인빌딩 장비를 구축하는데 그쳤던 만큼, 올해는 최대 4배가량 많은 인빌딩 장비를 구축해 커버리지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현재까지 700개 남짓한 건물에 5G 인빌딩 장비를 구축한 것으로 추산된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지난해 기준 500개, KT는 올 3월 기준으로 473개의 건물에 5G 인빌딩 장비를 구축했다. LG유플러스 역시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SK텔레콤 직원들이 위워크 선릉점에서 네트워크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SK텔레콤)

세부적인 차이는 있지만 3사가 최대 80%가량의 인빌딩 건물을 공동으로 구축한다는 점을 떠올리면, 지금까지 3사가 5G 인빌딩 장비를 구축한 건물은 약 700여개로 예측된다.

5G 인빌딩은 건물 내에서도 원할한 5G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무선 중계기를 활용해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기술이다. 5G가 직진성이 강한 고주파를 활용해 서비스되는 만큼 건물 내에서는 벽으로 막힌 음영지역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5G 커버리지를 건물 안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인빌딩 솔루션이 필수다.

당초 이통 3사는 지난해 연말까지 1천여개의 건물에 5G 인빌딩 장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인빌딩 공동 구축 과정에서 3사간 의견 및 일정 조율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모됐고, 인빌딩 솔루션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3사는 지난해 목표치에 절반에 해당하는 성과를 거두는 데 그쳤다,

KT 네트워크부문 직원들이 5G 스몰셀 솔루션을 설치한 후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사진=KT)

이에 3사는 지난해 실패를 만회하고자, 올해 5G 인빌딩 확대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거둔 성과에 비해 최대 4배가량 많은 건물에 5G 인빌딩 장비를 구축, 5G 이용자가 커버리지 확대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정부도 보폭을 맞추고 있다, 앞서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투자 세액 공제 확대를 발표하면서, 인빌딩에 대해 추가 공제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3사로서는 인빌딩 솔루션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인 비용 부담을 한시름 덜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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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3사는 기지국 성능을 최적화를 통해 소형 건물 내부에서는 별도의 인빌딩 장비 구축 없이도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해나갈 방침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3사가 보유한 주파수의 차이가 크지 않고 기지국 숫자도 비슷한 상황에서 5G 인빌딩이 사업자의 경쟁력을 보유줄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며 ”올해 5G 인빌딩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5G 가입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커버리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