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상조’라고 알려진 8K TV가 2천500달러(약 319만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가격이 2천500달러 이상인 TV를 프리미엄으로 분류한다.

23일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2천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8K TV 판매 매출 비중은 2018년 1.2%에서 지난해 8%로 늘어났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8K TV 비중이 1년새 6배 성장한 셈이다.
IHS 마킷은 8K TV가 2천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해 30%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2021년에는 51.8%로 절반을 넘어서며 프리미엄 TV의 대세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8K TV는 4K TV보다 4배 더 선명하다. 대만 폭스콘에 인수된 샤프가 2017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2018년 삼성전자, 2019년 LG전자가 8K TV를 내놓으며 시장 규모가 커졌다. 올 초 소니, 하이센스, 창홍, TCL, 콩카, 스카이워스 등이 신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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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8K TV 판매량은 올해 63만대, 2020년 135만대, 2022년에는 223만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85.2%(매출), 86.1%(수량)의 점유율로 8K TV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8K TV 시장 확대에 있어 관련 콘텐츠 확산은 가장 중요한 숙제다. 이에 올해 8K TV 시장 성장세에는 코로나19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전 경기 8K 생중계 방송 예정인 도쿄올림픽의 원활한 대회 운영이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