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마켓 넘어 스팀 조준하는 국내 게임사

스팀으로 신작 출시 사례 늘어...게임 열성 이용자 비율 높은 것이 특징

디지털경제입력 :2020/03/23 12:01

밸브의 ESD 플랫폼 스팀을 향한 국내 게임사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모바일게임 시장에 치중된 국내 게임사의 성공 전략이 더욱 다양해질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스팀은 2003년부터 시작된 서비스지만 국내 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 것은 펍지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부터다.

게임업계는 비교적 자유롭게 게임을 출시할 수 있으며 타 플랫폼에 비해 게임 열성 이용자 비율이 높은 편이어서 한번 궤도에 올라서면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세를 불릴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높다는 점이 국내 게임사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분석한다.

섀도우아레나의 3차 테스트는 글로벌 플랫폼 스팀을 통해서도 진행됐다.

최근 스팀에서 가장 인상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게임사는 펄어비스와 네오위즈다. 검은사막을 콘솔에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값을 높인 펄어비스는 개발 중인 액션 게임 섀도우아레나의 글로벌 테스트를 스팀에서 진행했다.

섀도우아레나는 아시아와 북미, 유럽, 러시아 등지에서 1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몰렸을 정도로 관심을 받았으며 스팀 추천게임으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스팀 이용자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네오위즈는 지난 12일 리듬액션 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V를 스팀에 출시했다. 스팀으로 출시된 디제이맥스 리스펙트V는 2017년 플레이스테이션4로 출시됐던 게임의 콘텐츠 볼륨을 키우고 배경화면을 더욱 화사하게 다듬은 개선판이다.

디제이맥스 리스팩트V는 얼리억세스 단계부터 스팀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스팀에 완성도 높은 리듬액션 게임의 수가 많지 않다는 점과 긴 시간 꾸준히 출시되며 장르 내에서 IP 자체의 인지도가 높아진 덕이다.

디제이맥스 리스펙트V 메인 이미지.

디제이맥스 리스팩트V로 스팀 플랫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네오위즈는 이 밖에도 액션 게임 스컬을 스팀 얼리억세스로 선보였다. 스컬은 주인공의 머리를 교체하며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하는 시스템을 내세운 게임으로 얼리억세스 출시 후 판매량 10만장을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네오위즈는 이와 함께 메탈유닛, 플레비퀘스트 등의 인디 감성을 가득 담은 게임들도 스팀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꾸준히 신작을 개발 중인 중소게임사 넵튠도 스팀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대표적인 게임사다.

넵튠의 개발 자회사 님블뉴런은 지난 1월 게이머의 개입을 최소화 하고 6분 안에 승패가 갈리는 특징을 내세운 전략게임 미니막스를 스팀에 정식 출시하며 플랫폼 적응력을 기른 바 있다.

넵튠은 또 다른 신작 블랙서바이벌: 영원회귀를 스팀 얼리억세스로 2분기 중 선보일 채비도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 블랙서바이벌 IP를 활용한 PC 배틀로얄 장르로 8명의 캐릭터 중 하나를 택해 재료를 수집하고 아이템을 만들어 다른 이용자와 경합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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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티스코가 개발 중인 헌터스아레나: 레전드(이하 헌터스아레나)도 스팀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60인 배틀로얄을 앞세운 이 게임은 몬스터 사냥과 던전 공략, 아이템 파밍등 대전액션을 연상케 하는 공방전과 배틀로얄 장르 특유의 생존전략을 내세웠다. 지형 높낮이를 이용한 단차 공격 등 오브젝트 활용을 강조한 점도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