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인스타, 코로나19 확산에 유럽서 전송화질 낮춘다

트래픽 폭증으로 인한 네트워크 장애 방지 목적

인터넷입력 :2020/03/23 10:47

넷플릭스에 이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유럽 지역에서 영상 화질을 낮춘다고 밝혔다.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2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유럽연합(EU)에서 당분간 대역폭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자매 사이트인 인스타드램에도 같은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넷플릭스도 지난 20일 유럽 내 인터넷 장애를 막기 위해 당분간 스트리밍 품질을 낮춘다고 밝힌 바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페이스북 사용량 증가 폭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평소 사용량이 많은 매년 새해 전야보다 훨씬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메신저 프로그램인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한 통화량이 평소의 2배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사진=픽사베이)

페이스북은 성명을 발표하고 "작년 여름 기준으로 유럽에서만 하루 평균 2억8천8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페이스북 이용자가 늘어나면 데이터 트래픽 정체 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뿐 아니라 이용자가 많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역시 인터넷 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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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많은 사람들이 주변과 연락을 유지하기 위해 비디오 채팅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며 "영상 화질 저하는 조금 불편할 수 있겠지만, 집에서 일하고 인터넷으로 중요한 서비스를 받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시도가 잠재적인 네트워크 혼잡을 완화하고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