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문닫는 美·유럽 vs 회복한 中 기업들

샤오미, 화웨이 등 공급망 정상화

홈&모바일입력 :2020/03/23 09:59    수정: 2020/03/23 11:52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과 유럽의 공장과 사무실이 잇따라 폐쇄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업의 회복율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22일 중국 정부 국무원 신문사무실이 주최한 '글로벌 감염병 영향에 대응 금융 시장의 안정 유지' 기자간담회에서 증권감독회 부주임인 리차오는 "최근 코로나19와 경제 사회 발전에 긍정적 성과가 있다"며 "상장사의 업무 정상화율(복귀율)이 98%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해외 시장 대비 중국 금융 시장이 전반적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며 A주 시장이 비교적 강한 근성과 위험 대항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협력업체가 많은 주요 IT기업 공장과 사무실 역시 정상화되고 있다.

샤오미그룹의 왕샹 총재는 19일 "샤오미 공급망 전체 정상화율이 8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레드미 K30 프로(Redmi K30 Pro)' 생산 역시 전면적으로 재개됐으며 24일 발표 역시 일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샤오미는 협력업체의 업무정상화를 직접 지원하고 있다. 협력업체에 물자를 제공하거나 자금 순환, 마스크 물품 등을 지원한다. 현금 유동 압박이 심한 일부 주요 협력업체들에게는 샤오미의 금융 플랫폼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19일 기준 샤오미의 누적 1800개 이상 판매 매장 역시 영업을 재개했다.

왕 총재에 따르면 우한에 소재한 사무실 직원은 대부분 엔지니어들인데 2천여 명의 직원 중 한 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

중국 우한 폭스콘 기숙사로 복귀하는 직원 이미지 (사진=폭스콘)

중화예징왕에 따르면 이외 화웨이와 TCL, 미디어(Media) 등 중국 주요 IT 기업의 공장 역시 대부분 정상화됐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대부분 성이 사실상 정상 업무에 복귀했다.

지난 19일 기준 광둥성 발표에 따르면 19일 기준 화웨이의 광둥성 내 175개 협력업체의 경우 100% 정상화했으며 광둥성 외 46개 기업의 경우 13개의 후베이성 소재 기업을 제외하고 업무를 정상화했다.

TCL도 광둥성 내 340개 협력업체가 100% 업무를 정상화했으며 광둥성 외 179개 기업의 경우 후베이성 소재 17개 기업을 제외하고 정상화했다.

코로나19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던 후베이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정상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폭스콘에 따르면 18일 폭스콘의 우한 소재 공장이 현지 정부의 업무 정상화 허가를 받아 일부 조업을 재개했다. 첫 복귀 직원들이 단지로 복귀, 순차적으로 정상화에 돌입한다.

최근 후베이성은 일부 전자 기업들의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이들 기업의 업무 정상화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신 복귀하는 직원에 대한 방역 작업과 훈련은 강화한다.

폭스콘은 이미 3월 초 기준 중국 대륙 공장 50%를 회복, 중국 산시 휴대전화 공장의 정상화율은 100%라고 밝혔다.

리 부주임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형세가 호전되면서 정상화와 일상생활 회복이 진전되고 있으며 이러한 형세가 시장을 결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부연했다. 리 부주임은 "최근 상장사의 정상화율이 가소고하하고 있으며 중소 기업 직원의 업무 복귀율도 80%가 넘었다"며 "이 데이터는 매우 긍정적 신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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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업무 정상화가 이대로 추진될 경우 3월 말 경 중국 전체에서 전면적인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중국 정췐르바오에 따르면 최근 이미 중국 내 생산 지표 역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